2024,November 26,Tuesday

중국 4분기 성장률 3%대 하락 전망

-경기냉각 본격화

작년 1분기 18%대까지 치솟았던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작년 4분기 3%대로 주저앉으며 경기 하락세가 확연해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16일 보도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충격에 따른 기저효과로 2021년 전체 경제성장률은 약 8%로 예상되지만 작년 하반기들어 성장 동력이 급속히 약화하는 터라 올해 5%대 성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7일 오전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주요 경제 지표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시장에서는 중국이 작년 4분기 GDP 성장률이 3%대로 내려갈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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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작년 4분기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6%로 이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2분기 이후 1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의 작년 분기별 성장률은 기저효과에 힘입어 1분기 18.3%까지 올랐다가 2분기 7.9%, 3분기 4.9%를 기록하면서 하향 곡선이 가팔라졌는데 시장에서는 이런 흐름이 더 강해질 것으로 보는 것이다.

 

작년 하반기 들어 본격화한 중국의 경기 급랭은 부분적으로 세계적 원자재 가격 급등과 공급망 병목 현상 같은 외부 변수의 결과이기도 하다.

하지만 부동산,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교육 등 여러 분야에 걸친 중국 정부의 거친 규제가 성장 동력 약화로 이어졌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경제는 2021년 강력한 수출에 힘입어 활력 있게 출발했지만 부동산, 기술, 교육 등 분야에서 이어진 규제 속에서 하반기 들어 성장 에너지를 잃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으로 중국은 부동산 업체의 사업 자금과 주택 구매 자금 대출을 극도로 억제하는 정책을 폈다.

이는 중국 GDP의 거의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부동산 산업을 위기로 밀어 넣었고 헝다(恒大·에버그란데)와 같은 ‘대마’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로까지 이어지면서 현재 중국의 경제 전반의 안정을 저해하는 중대 요인이 됐다.

헝다를 위시한 중국 부동산 업계의 위기가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다시 심해지면서 올해 중국 정부의 경제 운용에도 상당한 도전이 예상된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단기적으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중국의 거시경제와 금융 안정의 가장 큰 위협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이 2022년 경제 운영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작년 12월 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안정 성장’을 최우선 목표로 제시한 가운데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작년의 ‘6% 안팎’보다 낮은 5%대에서 결정할 것으로 보는 관측이 유력하다.

 

실제로 중국 국무원 직속 싱크탱크 사회과학원은 지난달 6일 2022년 경제성장률을 5.3%가량으로 예측하면서 ‘5% 이상’의 목표를 설정하라고 정책 당국에 공개 건의했다.

하지만 중국의 경제 성장을 견인하던 수출 증가율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 위축과 코로나19 확산 심화 등의 악재로 중국 경제 성장률이 내년 5%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커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 영향을 이유로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3%로 낮췄다. JP모건은 이달 들어 중국의 성장률 목표를 4.9%로 제시했다.

매쿼리 캐피털은 보고서에서 “2022년 (중국의) 정책 결정자들이 더욱 중요하게 여겨야 할 일은 5% 성장률 저지선을 지켜내는 것”이라고 관측했다.

 

연합뉴스 2021.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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