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최다 종업원을 보유하여, 호찌민시에서는 노동가이드라인 역할을하는 대만 신발업체 포첸인터내셔널그룹(Pouchen International Group, 이하 포첸그룹)이 올해 뗏(Tet 설) 상여금을 작년의 70% 수준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월 7일 보도했다.
상여금 축소는 지난해 4개월가량 이어진 코로나19 봉쇄조치로 매출이 감소한데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포첸그룹에 따르면 뗏상여금은 근속연수에 비례해 지급된다. 근속연수 1~5년인 종업원은 기본급 1개월분이, 12년 이상인 종업원들은 기본급 1.54개월분이 지급된다. 이에 따른 올해 1인당 뗏상여금은 최저 500만동(220달러), 최대 2000만동(880달러) 수준으로 결정됐다.
포첸그룹은 코로나19 이전에는 기본급의 최대 2.2개월분을 뗏상여금으로 지급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인 작년과 올해 매출이 줄면서 상여금도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는 코로나19 4차유행으로 3개월가량 조업이 중단되는 등 모두 4개월 이상 휴업하는 등 타격이 컸다.
레 녓 쯔엉(Le Nhat Truong) 포우숭 동나이법인 노조위원장은 “사측과의 협상에서 뗏상여금 인상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어쩔 수 없이 물러섰다”며 “비록 뗏상여금은 줄었으나 사측으로부터 매년 기본급 5% 인상을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포첸그룹은 나이키, 퓨마, 아디다스 등 글로벌 스포츠용품 브랜드 신발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으로 공급하는 업체로, 1994년 동나이성에 첫번째 공장을 설립하며 베트남에 진출했다.
호찌민시노동연맹에 따르면 올해 뗏상여금은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30~50% 감소했다. 그중 노동집약산업인 섬유의류 및 신발업체의 뗏상여금은 평균 30% 감소했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대부분 올해 뗏상여금이 400만동(176달러) 채 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드비나 2021.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