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중 과격시위 다수 투자기업, 치명적 타격

● 중국인 2명 사망, 근로자 4천명, 추가귀국
● 베트남 시위지역서 삼성 포스코 등 한국 업체들 잇단 철수
● 한국, 80여 기업, 대만 224곳 피해
● 정부, 투자기업의 안전보장 천명

중국 측 불법시추를 항의하는 격렬한 반중 과격시위로 인해 중국인 2명의 인명피해와 함께 지난 19일 중국인 근로자 4천 명이 추가 귀국하는 등 최근 수십, 수백억 동의 재산 피해를 입은 외국투자 기업들(한국 80곳, 대만계 224곳 등)이 한 둘이 아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하띤성, 빈증성 등의 경우로 중국인 2명이 사망하고 대만계 포모사 플라스틱, 삼성, 포스코 등 한국업체들도 잇따라 철수했다. 또한, 빈증성의 Việt– Sing사(대만계) 경영진들은 “최근 일어난 불법데모로 기계, 상품은 물론 공장시설까지 전부를 잃었다”며, 정부 측에 하소연했으며, 특히 “최근 중국의 불법시추문제로 과격해진 군중이 내부로 쳐들어와 공장 전체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어 버렸다. 언제 다시 공장문을 열지 대책이 없는 데다 기업 신뢰도가 곤두박질쳐 회복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동나이 지역의 롱탄(Long Thành) 섬유공장측은 생산라인이 거의 망가져 기업수업이 최소 50% 까지 줄어든데다 기존 고객들이 다수 떨어져 나간 상태이며, Nanpao (Nhơn Trạch 3공단)은 파괴된 공장을 복구(6개월에서 1년)할 동안 빈증에 있는 자사의 공장을 3교대 작업으로 가동해야 할 상황이다.

이처럼 빈증 지역만 해도 지난 16일까지 697 기업이 피해를 입었으며, 800여 생산라인(근로자 29만 명)이 활동을 일시 멈추었다. 여기에 다수 외국계 기업주들은 불필요한 마찰을 피하기위해 귀국티켓을 구입해 호텔에 묵으면서 돌아갈 날짜만을 기다리는 경우도 많았다.

한편 북부지역의 경우 아직 빈증처럼 정확한 통계가 잡히지는 않지만 하띤성의 대만계 포모사 플라스틱, 박닌성의 Ching-Hai(대만), Unigen (미국), AAC Technologies 베트남(싱가폴), GoerTek Vina (중국) 기업, 궤보(Quế Võ), 잉퐁(Yên Phong) 공단, 한국, 일본, 대만, 싱가폴, 중국기업 할 것 없이 다수 공장들이 피해를 입었다. 또한 박양성의 경우는 딘짬(Đình Trám), 광쩌우(Quang Châu), 공케(Song Khê)공단, 하이증성은 떵쯩(Tân Trường) 공단 등에서 여러 건의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 특히 박닌성 잉퐁1(Yên Phong I)공단내 삼성전자 베트남 (SEV)측 역시 베트남정부에 즉각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선 바 있다.

이외에도 중국, 대만계 공장이 유난히 많은 박양성 광쩌우(Quang Châu)공단의 경우 “데모와 시위는 양국 간 분쟁에 조금도 도움을 주지 못하며 오히려 악영향만 끼칠 뿐”이라는 유인물을 만들어 데모대를 설득했으며, 호쑤언럼(Hồ Xuân Lâm) 호찌민시 Hepza 공단 관리인은 Linh Trung 공단과 투득 지역의 대만계 공장 세 곳이 문을 닫았다며 호찌민 지역도 피해가 만만치 않았다고 보고했다.

이에 부이광빈(Bùi Quang Vinh) 투자계획부장관은 “국가의 지원 가능한 힘을 동원해 시위대의 불법행위를 철저히 막겠다. 무엇보다 정부 차원에서 최선을 다
해 투자기업들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할 것이며, 기업들이 다시 안정을 찾아 생산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윙마이(Nguyễn Mại) 외국투자기업협회 주석은 “교민안전보장, 세금감면, 피해보상, 복구활동 원조 등 정부차원에서의 구체적, 적극적 지원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앞으로 이곳에서 예전과 같은 순조로운 투자활동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임을 강조했다. 이에 호찌민시는 “최근 이 같은 사태로 인하여 투자기업들에게 어려움을 가중시켜 죄송한 마음 금할 길 없다”며 시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시책을 전폭적으로 시행할 것을 약속했다. 참고로 현재까지 베트남 정부는 시위혐의자 1천여 명을 체포하는 등 강경대처하고 있다.

5/16 베트남 익스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