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요즘 코로나로 인해 외국에 나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골프장에 몰려 골프장이 북새통을 이룬다고 하지요. 그리고 사람들이 몰리니 자연스럽게 골프장 이용료나 기타 가격이 정신없이 올라간다고 합니다. 골프 치는 것은 좋은데 치고나서 골프 피를 계산하려면 참 아깝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우리끼리 하는 말이지만 베트남에 있으면서 가장 큰 즐거움이라면 한국보다 쉽고 저렴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인데 요즘은 베트남도 결코 저렴하고 이지한 골프를 즐기는 것은 점 점 어려워지는듯 합니다,
최근들어 투득 골프장에서 공을 치고 어디 나가서 저녁을 먹기도 조심스러워 그냥 골프장에서 적당히 시켜먹자며 골프장에서 운영하는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계산서를 받아봤는데 생각보다 엄청 비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각 음식의 가격을 비교했는데 한국보다도 더 비싸다는 것은 확인했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그 비쌈에 놀라 자빠진 품목이 하나 있는데, 한국의 소주가격이 무려 269,640.- 동이랍니다. 한국 돈으로 하면 무려 소주 한병에 13,000원을 받는다는 것인데 와우, 이건 너무한 것 아닌가요? 한국 음식점에서도 10만동이 안넘는 소주를 배짱좋게 27만동을 받는다. ㅎㅎ
참 대단한 장사꾼들입니다.
한국의 일급 호텔가격만큼이나 받는 듯합니다. 그러니 골프장에서는 절대 소주를 시키지 마시고, 물도 마찬가지입니다. 4배정도는 받는다는 것을 아시고 좀 귀찮지만 자신이 마실 물을 보온병에 담아 오심이 좋을 듯합니다.
맥주값은 얼마인가 확인해 봤더니 시중 슈퍼에서 1만동 정도 하는 베트남 사이공 스페샬 맥주 한캔이 6만동을 넘게 받습니다. 생수 한병 값도 5 만동이 넘고, 손닦는 데 사용되는 포장 물 종이를 5천동씩 따로 받습니다. 너무하다는 생각이 안 들 수 없습니다. 음식값을 시중에 몇배 씩이나 비싸게 받으면서, 물수건 값도 5천동을 받으니 좀 부화가 납니다. 그래서 일부 골퍼들은 자신이 마실 물, 맥주는 미리 들고 옵니다.
뭐 비싸면 안 사면 되지만 너무 폭리를 취하는 듯하여 행복해야 할 라운딩 후기가 꾸겨집니다.
이것을 이용하여 골프 라운드에 나서는 사람들을 위한 비지니스를 하나 만들어도 될 듯합니다. 각종 물과 맥주 한 두병 정도에 카트안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김밥이나 샌드위치를 만들어 “홀인원 부식”이라는 이름을 붙여 사업으로 응용해도 될 듯합니다. 특히 골프모임이 있을 때 단체로 구입하여 회원들에게 나눠준다면 회비를 좀더 유용하게 쓰지 않을 까 싶습니다.
그리고 골프장에서의 행사는 외부로 돌리게 되면 골프장도 조금은 경각심을 갖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베트남에서 30년을 가까이 살면서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본 적이 없으니 결국 실력행사를 해야합니다.
골프장에서 가능하면 식음료를 사먹지 말자는 암묵적 캠패인이라도 우리끼지 벌이고, 단체 모임이 있을 때는 외부에서 샌드위치나 김밥 등 카트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과 음료를 준비해 나눠주고 행사도 외부에서 치른다면 그들의 반응은 접어두고라도 우리 스스로 억울한 일을 자청하지는 않은 것이니 자족할 만 합니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지역에서 골프피가 가장 비쌉니다. 태국에 비하면 3배 정도는 되는 가 봅니다. 한국과 비슷하게 골프비용만 성장하는 베트남, 이런 황당한 환경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지혜가 필요할 때입니다.
하긴 모든 것이 베트남에 사는 우리 스스로 감내해야 할 업이기도 합니다. 누구 탓 할일이 아닙니다.
다 잊으시고, 주말 라운딩을 즐기시는 모든 분들, 오늘도 멋진 샷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