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항공은 14일 임시주총을 열어 항공기 매각을 포함한 7개항의 2021~2025년 구조조정계획을 의결했다.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 증권코드 HVN)이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향후 2년간 항공기 27대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5일 보도했다.
레 홍 하(Le Hong Ha) 베트남항공 CEO가 발표한 구조조정계획은 ▲신형 항공기 구매계약 취소 및 연기 추진 ▲노후 항공기 매각 및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Back) ▲채권발행 및 유상증자 ▲민영화, 자본이전 등 투자 포트폴리오 조정 및 사업구조 조정 ▲중간급 관리자 포함한 직원 구조조정 등 조직 개편 ▲토지매각 등 자산 구조조정 ▲디지털전환 촉진 및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이다.
우선 가장 우선적으로 노후되거나 과잉으로 판단되는 항공기를 이달 중 15대 등 향후 2년간 27대를 매각한다. 하 대표는 2025년까지 보유 항공기가 과잉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럴 경우 항공기 추가 매각 가능성도 있다.
7월말까지 베트남항공은 106대의 항공기를 보유했는데 이후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A321 2대를 매각해 현재 104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와이드바디(통로 2개의 광동체) 항공기가 29대, ATR-72기 7대, 나머지는 내로우바디(통로 1개 협동체) 항공기다.
이 가운데 광동체 항공기 8대, 협동체 항공기 22대가 내년까지 잉여자원으로 남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베트남항공은 이에 따라 항공기 임대사업을 하는 글로벌 기업들과 이들 항공기의 인수나 세일앤리스백 등의 방법을 협의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항공의 국내선 탑승률은 50~55% 수준에 불과하다. 가장 수요가 많은 하노이-호찌민 노선도 60~62%에 그친다.
하 대표는 “내년 국내선 탑승률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70~75%, 국제선은 25%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국내선은 2023년, 국제선은 2024년에 들어서야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베트남항공은 코로나19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중장거리용 에어버스 A350 5대와 단거리용 A321 2대 등 총 7대의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해 항공화물을 나르고 있다. 올해 베트남항공의 항공화물 매출은 약 8조동(3억4770만달러)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동남아 항공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와 함께 베트남항공은 지난 7월 정기주총에서 결정된 계획에 따라 화물전용 항공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인력 및 조직 개편과 관련해 베트남항공은 지금까지 중간급 관리자 감축과 70개 부서 통폐합 등으로 6000억동(2610만달러)의 비용을 절감했으며, 저효율사업을 정리해 핵심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날 임시주총에서는 따 만 훙(Ta Manh Hung) 이사가 연임됐으며, 쯔엉 반 프억(Truong Van Phuoc) 총리실 경제자문위원회 상임위원과 딘 비엣 뚱(Dinh Viet Tung) 베트남투자청(SCIC) 부회장 등 2명이 새 이사로 선임됐다.
인사이드비나 2021.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