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율 엄청높지만, 중증화률은 낮아
-입원율이 낮은 요인이 남아공에 젊은 인구 떄문인지는 논란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9일(현지시간) 남아공 보건당국의 통계를 인용하여 남아공의 오미크론 감염자 1명이 3.0∼3.5명의 새로운 환자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고 한국경제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존의 ‘델타’ 변이가 남아공에서 유행했을 때는 백신 접종률이 매우 낮았는데도 이 수치가 0.8명에 불과했었다.
최근에는 상당수 남아공 국민이 코로나19에서 완치된 경험을 가졌거나, 백신을 접종해 면역력을 갖췄는데도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수가 매우 빠른 속도로 늘고 있어 우려를 키운다.
빠른 전파 속도는 오미크론 변이가 ‘침투력’과 ‘면역 회피 능력’을 모두 보유했기에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러스가 세포에 손쉽게 침입할 수 있고, 동시에 인간 면역 체계의 공격도 잘 회피한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력이 있는 환자도 오미크론에 재감염될 우려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사의 백신으로 형성된 중화항체는 오미크론 변이를 대상으로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다행히도 부스터 샷을 접종했거나, 과거 코로나19 완치 이력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백신 효과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명률이 비교적 낮다는 점이 그나마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에 대한 우려를 일부 상쇄하고 있다.
남아공 츠와나시에서 남아공 보건당국이 보고한 코로나19 확진 환자들 사이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중증 진행률은 연령대 구분 없이 약 30% 수준으로 나타났다.
기존 델타 변이의 경우 중증 진행률은 50∼69세 환자의 경우 70%, 80세 이상 환자의 경우에는 90%에 이르렀었다.
한국경제신문 2021.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