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November 22,Friday

조석변이(朝夕變異)한 세상

거참,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젠장!, 하는 푸념이 습관이 될 지경입니다. 

어제 속보로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한국의 입국자는 백신접종과 관계없이 10흘간 격리를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다음주에 한국행을 예약해논 사람이 투덜됩니다. 하긴 투덜 거릴 만 합니다. 봉쇄초기 남들이 다 베트남을 피해 한국으로 들어갈 때도 2주간 격리하는 게 싫어서 이런 저런 핑계로 버티다 이제서 무격리가 가능하다는 소식에 이런 저런 서류를 갖춰 격리 면제서를 받고 비행기 편을 예약하고 출국날을 기다리는데 갑자기 격리면제 취소라고 하니 어찌 한숨이 안나옵니까? 

 

이제 바이러스의 변이는 무한 증식을 할 모양입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아니라 조석변이 입니다. 

봉쇄가 플린지 한달 보름만 지났을 뿐인데 또 다시 봉쇄의 기운이 슬슬 피어 오릅니다. 북쪽 지역은 이미 또 다른 형태의 거리두기를 시행하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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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세상이 요동칩니다. 

진짜 이리 살아야 하는지 자조적인 한숨이 이제는 습관처럼 따라 붙습니다. 

계획했던 일정들이 흔들릴 판이 되니 정신이 사나워져 되는 일이 안보입니다.

이 상태로 한국으로 돌아가는게 맞는지 모르겠다며 자학적 혼란을 즐기는 형국입니다.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한국의 긴급 방역 조치는 일단 16일까지 임시로 가동한다고는 하지만 과연 그 후에는 풀릴 지, 아니면 일단 시작한 참에 더 심한 방역 조치가 내려질지 그 누구도 알지 못합니다. 이렇게 미래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해 앞날을 기대할 수 없을 때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하고, 또 세상은 어떻게 흘러가는지 한번 지켜보아야 겠다는, 묘한 보복 심리도 생겨납니다.  

 

이번 싸움에서는 일단 바이러스가 승리하는 듯보입니다. 언젠가는 인간이 최종적으로 승리의 손을 들 것이라는 데에는 의심이 없지만 변이를 반복하는 바이러스의 행보를 지금까지는 인간이 따라잡지 못하는 듯합니다. 

그리고 그런 의구심이 만들어낸 공포는 인간을 엉뚱한 곳으로 이끌는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바이러스로 인한 혼란을 다른 방도로 해결하려는 시도가 일어나면 세계는 인간의 존재를 건 최후의 게임을 시작될 지 모른다는 불안이 스며듭니다. 이미 지구촌 곳곳에서 갈등의 조짐이 보입니다. 펜데믹에 대하여 그누구도 책임지려 하지않고 단지 국민들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시도들입니다. 

제발 사람들의 목숨을 담보로 한 엉뚱한 시도는 없기를 기도합니다. 

 

오미크론 변이는 평가가 다양합니다. 전염력이 강하다는 것은 확실한데 강한 전염력을 갖고는 있지만 증상은 미미하다는 것, 이 변이로 인해 결국 코로나 바이러스가 종말을 맞고 일반 감기 바이러스처럼 인간의 주변에 기생하며 살아가는 형국이 될 것으로도 예상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희망적인 전망이 사실로 드러나기를 기원합니다. 

 

그런데 한국에는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결국 우물쭈물하다가 이리 될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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