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미국의 LA에서는 한바탕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BTS가 2년만에 실시간 대면 공연을 소피 스타디움이라는 곳에서 열렸습니다. 전 미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 BTS 팬덤 아미들이 모든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4일동안의 30여만 좌석의 공연 티켓이 순식간에 팔려버린 것은 물론이고 BTS 기념품을 파는 숍에 들어가는 데만 4시간을 대기하는 상황이고 공연장 주변에는 노숙하는 아미들로 가득하다고 합니다.
무슨 일이죠?
참 생소하고 낯설은 일입니다. 어린 시절 클리프 리차드라는 미국 가수가 이대에서 공연을 할 때 이대생들이 도에 넘는 과한 환영 퍼포먼스를 보이며 전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는데 그런 것과는 좀 다른 듯합니다 .
아무튼 고국을 떠나있던 동안 대한민국의 위상은 놀라보게 바뀐 모양입니다.
한가지 예로 필자가 베트남에 진출한 30년전에는, 일본은 우리가 감히 경쟁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니었습니다. 까마득히 높은 곳에 위치한 우리와는 다른 급의 나라였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들이 우리의 위상이 높아지자 질투가 폭발 하며 동시에 혐한이 기승을 부립니다. 혐한감정이 높아질 수록 한국의 대한 그들의 우월감이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쨌든, 이제는 일본이 좀 가볍게 보일 정도니 우리가 많이 크긴 큰 모양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우리나라의 위상이 이리 달라진 것일까요?
물론 삼성을 비롯한 우리 경제인들의 활약이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었다는 것에 대하여 이견이 없습니다. 그러나 경제는 대부분 이성적인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인간간의 교류에 필요한 감성에 미치는 부분에는 직접적 영향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한국이 단시일에 경제적으로 부흥을 하며 세계인의 이성적 시야를 끌어왔지만 한류의 물결이 세계로 뻣어나가기 전에는 그저 작은 졸부 하나가 새롭게 등장했다 싶을 정도 였습니다. 그리고 경제에 이어, 한류로 표현되는 한국의 문화가 다시 세계인의 감성을 사로 잡으며 이제는 이성과 감성이 균형을 이루며 모든 세계인을 한국의 지근거리로 모셔온 것입니다.
문화의 힘은 참으로 측정이 불가능할 정도로 큽니다.
한류는 이제 한국만의 문화가 아닙니다. 이미 세계는 한류를 문화의 한 장르로 받아 들이고 있습니다. 그런 한류의 물결 최상단에 7인조 한국의 힙합밴드 BTS가 있습니다. BTS가 왜 위대한가 한번 살펴보도록 하지요, 음악적으로 말입니다.
방탄 소년단은 원래 힙합밴드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맴버들이 가진 보컬의 우수성을 살리다 보니 반항적인 청년문화에서 탄생한 힙합과 균형을 찾지못해 한창 방황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힙합밴드로 시작했지만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이유로 한국의 힙합계에서는 별로 인정받지 못하다가 아미들의 지지로 자신들만의 음악 정체성을 만들어간 밴드가 BTS입니다. 방탄소년들은 지금 새로운 음악장르를 만들고 있는 셈입니다. 다른 장르의 음악과 절대로 공전 할 것 같지 않은 힙합음악의 반골 정체성에 BTS는 화합과 조화의 공간을 제공하는 셈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팬덤 아미들은 그저 단순히 방탄소년들의 멋진 모습에만 빠진 10대 소녀들이 아닙니다. 그들은 방황하는 방탄들의 도전을 이해하고 지지하며 응원을 보낸 이들입니다. 그래서 방탄은 아미를 귀중하게 여기고, 아미는 자신들을 존중해주는 방탄을 더욱 사랑함으로 방탄의 인기는 시너지 효과를 봅니다.
그리고 이제는 세계의 모든 이들이 방탄소년단을 지지합니다. 덤으로 그들의 조국, 대한민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졌습니다.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이 늘고, 한국에는 외국인의 모습이 많아집니다. 한국을 좋아하고 관심을 쏟는 사람들이 늘어가면서 한국인의 호감도는 높아집니다.
BTS로 인한 경제효과를 따집니다. 그러나 그들이 세계인의 마음에 심어준 한국인에 대한 호감은 돈으로 측정할 길이 없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닿는대로 우리 한류에 대한 기사를 만들어 한류에 대한 우리교민들의 이해도를 높일 생각입니다. 이번호 씬짜오베트남 오프라인 잡지에서부터 시작할 것입니다.
많은 관심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