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말 시작된 베트남의 코로나19 4차유행 이후 최근까지 쌀•우유•식용유•신선식품•휘발유•가스 등 생필품 가격이 10~30% 급등해 서민들의 가계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당국의 물가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고 11월 8일 인사이드비나지가 보도했다.
8일 호치민시 통계국에 따르면, 12kg짜리 부탄가스 가격은 4월 34만동(15달러)에서 이달초 50만동(21.7달러)로 47%나 뛰었으며, 신선식품과 채소 가격은 코로나19 4차유행 이전보다 5~20% 올랐다.
식용유 가격이 리터당 3000~5000동 오르는 등 주요 생필품 가격은 평균 10~30% 올랐다. 최근 일부 식용유업체는 앞으로 2주동안 식용유 가격을 리터당 1000~2000동 더 올릴 것이라고 유통업체들에 통지해 서민들의 밥상물가는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시내 주요 슈퍼마켓체인들은 지난달부터 생산자와 공급업체들이 가격을 올려 소매가 2~5%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품체인 파머스마켓(Farmers Market)의 보 탄 록(Vo Thanh Loc) 마케팅 담당이사는 “공급업체와 수입업체들이 지난달 중순과 이달초 가격을 5~15% 인상했다”며 “연말연시와 내년 설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식료품 가격은 앞으로 몇개월간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식품대기업 키도(Kido)에 따르면, 식용유 가격은 지난 9개월동안 1kg당 평균 1만4000~3만2000동(1.42달러) 올랐다.
부이 탄 뚱(Bui Thanh Tung) 키도 부사장은 “봉쇄기간 동안 근로자들을 직장내에 머물게 한데 따른 숙식제공 비용에다 유가상승, 급등한 물류비까지 회사의 부담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파머스마켓은 그동안 수입해 판매해오던 식품을 현지에서 조달하는 것으로 전환했고, 키도는 쇼핑 앱과 전자상거래 플랫폼 등 온라인채널 판매를 강화했다.
레 민 카이(Le Minh Khai) 부총리는 최근 전국 물가회의에서 가스 등 연료를 포함한 모든 생필품 수급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내년 설까지 공급이 충분하도록 할 것과 가격안정을 위해 특별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
인사이드비나 2021.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