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 해군과 이란 혁명수비대가 오만만에서 군사적 대치를 벌이다가 결국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된 선박이 베트남 국적의 유조선임을 베트남 정부가 공식 확인했다고 Vnexpress지가 4일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팜 투 항(Pham Thu Hang) 베트남 외교부 부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베트남이 국적선박의 이란나포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팜 부대변인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주이란 베트남대사관 관계자가 이란 당국을 찾아 억류된 선원 26명의 건강은 양호하며, 억류된 선원의 안전과 인도적 대우를 보장해줄 것을 이란측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베트남해양청에 따르면, MV소시스호(MV SOTHYS)의 가장 최근 등록된 소유자는 하노이 본사를 둔 오펙페트로리움운송(OPEC Petroleum Transport Company)이다.
앞서 지난 3일 이란 국영매체는 혁명수비대 해군이 개입해 미 해군 함정이 오만만에서 이란산 원유를 운반하는 선박을 나포하는 것을 막았다고 보도했다.
이란이 공개한 영상에는 특수부대를 태운 헬리콥터가 MV소시스호에 착륙해 이란 영해를 향해 조종하는 장면이 담겼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약 10척의 이란 쾌속정이 유조선에 접근해 MV소시스호 근처에서 미국 구축함 앞에서 시위하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이란 국영매체들은 “미국 구축함이 MV소시스호를 나포하기 위해 군사행동 벌였지만 우리 해군의 신속한 작전으로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미 국방부는 기자회견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란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완전히 거짓”이라며 “지난달 24일 베트남 국적의 MV소시스호를 나포해 억류한 것은 이란이었고, 미 해군은 상황을 주시하기 위해 인근에 출동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란 언론에 따르면 현재 억류된 MV소시스호는 이란의 반다르 압바스 항구에 정박한 것으로 보인다.
Vnexpress 2021.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