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매주 토요일은 골프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거의 모든 골프장이 이제 문을 다시 열었습니다.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식당과 락커를 닫아걸고 손님을 받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모든 시설을 다 오픈하며 대대적으로 골퍼를 맞이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골프장이 요금을 인상했습니다. 공항 골프장은 무려 평일 요금을 240만동으로 올려 최고의 인상률을 기록했고, 정산 골프장도 30-50만동정도를 올렸습니다. 다른 골프장도 올렸을 것이라 짐작하는데 직접 가보지 않아 확인은 안됩니다. 아마도 봉쇄기간동안 벌지 못한 것을 벌충하겠다는 의도로 골프에 갈증이 깊은 애궂은 골퍼들의 주머니를 노리는 듯합니다.
어제는 노장 골퍼들과 라운딩을 했는데, 동반자 중 한 사람, 66세 먹은 신동열프로 (진짜프로는 아니지만 프로라 칭송받을 만한 실력을 지니고 있음) 가 1 언더 스코어를 기록합니다. 자신의 나이에 맞는 66타 에이지 슛을 기록하는게 희망사항이라는 엄청난 골퍼입니다. 골프를 배우려는 사람에게는 부러운 사람이지만, 골프를 그냥 명랑하게 치며 즐기려는 인간에게는 자괴감을 안겨주는, 별로 환영받지 못하는 인물입니다.
말은 그렇게 해도 사실 배우는 것은 늘 있기 마련입니다.
그와의 라운딩은 특히 어프로치 입스로 고생하는 필자에게 좋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해서 오늘은 어프로치 입스를 고치는 방법에 대한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프로치에 두려움이 있습니다. 뒤땅이나 생크 등 엉뚱한 터치로 한 타를 공짜로 먹는 것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그래서 연구해봤습니다. 어떻게 하면 어프로치 입스를 고칠 수 있는가?
1, 다리가 흔들린다. (생크 방지)
짧은 스윙에는 정확한 타점이 필요한데, 체중을 지지하고 있는 다리가 안정되지 않으면 타점이 흔들리며 뒤땅을 치던가 최악의 경우 생크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다리를 깊게 내려 스윙의 뿌리를 견고히 잡은 후 균형을 유지하는 스윙을 해야 합니다. 정확한 스윙을 위한 필수 조건 입니다.
2, 손을 사용하지 말라. (정확한 터치)
주로 손을 위주로 공을 치려하면, 손과 몸의 조화로운 움직임을 만들기 힘들어 엉뚱한 터치를 유발합니다. 그래서 다운스윙에서는 손을 사용하지 않는 겁니다. 다운 스윙을 시작할 때 손목을 잠그고 몸으로 공을 칩니다. 손의 움직임으로 인한 실수가 사라집니다. 신동열 프로가 가르쳐준 방법입니다.
3, 뒤땅을 쳐라. (입스치료)
어프로치는 잘하는 것보다 큰 실수를 하지 않는게 중요합니다. 보다 안전한 터치를 위해 해드를 지면과 평평하게 움직이도록 만들어 봤습니다. 해드가 공에 접근할 때 해드를 공의 5-10 센치 뒤에서 부터 지면과 평행을 이루면서 지면을 스치듯이 접근시키는 방법입니다. 뒤땅을 치라고 표현했는데 이게 정확한 실행 방법입니다. 공 뒤쪽에 5센치정도를 보고 내려치면서 해드가 땅에 떨어지기 전에 몸을 돌리면 해드가 자동으로 다가와 임팩트를 맞게 하는 방법입니다. 클럽의 날이 잔디에 걸리지 않게 클럽 면을 약간 열어둔 체 클럽의 아래에 달린 쿠숀(바운즈)이 잔디를 미끄럼 타도록 만듭니다. 의도적으로 뒤땅을 치는 듯하지만 결과는 전혀 다릅니다. 생각보다 훨씬 깔끔한 터치를 만듭니다. 사실 이 스윙의 이미지는 모든 스윙에 적용됩니다. 이 스윙을 익히시면 더 이상 그대를 만만하게 볼 사람은 흔치 않게 됩니다. 뒤땅을 미워하지 않은 심리적 평화를 덤으로 받습니다.
한번 해보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