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만㎡ 규모, 연내 착공 예정
삼성전자는 베트남 호치민의 사이공 하이테크 파크(SHTP•Saigon High-tech Park) 공단에 70만㎡(평방미터) 규모의 가전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축구장 100개를 합쳐놓은 크기로, 한국의 광주사업장(69만㎡)보다 더 큰 규모로 이 곳이 최대 가전생산기지가 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측은 “앞으로 이곳 베트남공장에서 TV를 비롯해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생활가전을 생산할 계획이며, 해외가전 공장의 일부 생산품목을 조정해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단, 베트남공장이 가동되더라도 국내광주사업장의 생산 라인을 그대로 유지할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관계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베트남공장 설립을 추진해왔으며, 최근 베트남정부와의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있어 연내 공장착공에는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라고 보고 있으며, 삼성전자가 가전 생산기지를 베트남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인건비가 싸고 인력수준이 높은 데다 세금혜택이 많아 가전의 생산단가를 낮춰 이익률을 최대한 높일 수 있기 때문”으로 진단하고 있다.
한편 베트남정부는 삼성전자가 호치민에 가전 공장을 세우면 6년간 법인세를 면제한 뒤 4년간 5% 세율을 적용해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참고로 삼성 측의 베트남공장 건설이 순조롭게 추진되면 2016년 이후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체결에 인한 미국행수출품목 무관세 혜택도 볼 수 있다.
4 /25,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