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베트남 현지 SNS 등 유명 연예인들이 자선 행사에 모금된 기부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베트남 공안부가 계좌 추적을 벌이며 진상 조사에 나셨다.
이번 기부금 횡령 의혹 사건은 작년 베트남 중부 지방에 발생한 홍수 피해와 연관이 있다. 당시 홍수로 큰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돕기 위해 베트남 유명 연예인들이 자선 행사를 진행했는데 여기에 모인 기부금 일부를 뱨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최초로 문제를 제기한 응웬 프엉 항(Nguyen Phuong Hang) 여성 사업가는 그의 SNS 계정에서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한 연예인의 경우 총 94억동(약 4억 8000만원)을 모금했다. 이 중 64억동(약 3억 2000만원)을 자신의 어머니에게 송금했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기부금 횡령 의혹에 오른 베트남 유명 연예인들은 140억동(약 7억 2000만원)의 기부금을 모은 배우 화이링(Hoai Linh)과 아티스트 홍번(Hong Van), 가수 담빙홍(Dam Vinh Hung), 가수 비와잉(Vi Oanh), 가수 겸 배우 투이띠엔(Thuy Tien), MC 쩐타잉(Tran Thanh)이다. 쩐타잉은 ‘베트남의 유재석’으로 불릴 정도로 베트남 연예계를 대표하는 유명인이기도 하다.
베트남 공안부는 먼저 가수 담빙홍과 투이띠엔을 소환해 수사에 나섰다. 공안부는 조만간 MC 쩐타잉도 소환할 계획이다,
한 수사관은 “이들 연예인들이 거래하는 은행과 신용기관에
계좌 정보 제공 협조 공문을 보냈다”며 “기부금이 기부목적대로 쓰이지 않았는지 조사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아세안데일리뉴스 2021/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