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분기 베트남 스마트폰시장에서 31%의 점유율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수성했다. 반면 애플은 6위로 2계단 내려앉았다.
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Gfa의 ‘1분기 베트남 스마트폰시장’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1%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1분기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약 381만대였다.
이어 중국업체인 오포 20%, 샤오미 11%가 나란히 2, 3위에 올랐고, 베트남업체인 빈스마트(VinSmart, 미상), 비보 10.2% 순으로 자리했다.
애플은 작년 4분기 11% 점유율로 4위를 차지했지만 지난 1분기에는 9% 이내로 추산(2월까지는 9.9%)돼 6위로 내려앉은 것으로 추정됐다.
베트남의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조사는 제조업체에서 최종 소비자가 아닌 유통업체에 판매된 스마트폰 대수를 집계하는 방식이다.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은 전통적으로 연말 쇼핑시즌을 정점으로 감소했다가 4~5월에 최저 수준으로 판매된다. 반면 이 기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다양한 제품이 시장에 지속적으로 출시되며 아이폰 판매를 압도한다.
애플은 판매량이 줄었음에도 아이폰12 및 아이폰11과 같은 프리미엄 모델이 아직도 잘 팔리고 있기 때문에 매출액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실제 테져이이동(The Gioi Di Dong, 모바일월드), FPT샵, 셀폰S(CellPhoneS), 황하모바일(Hoang Ha Moblie) 등 유통업체에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려주는 제품은 아이폰12 PRO Max 128GB 기종이다.
1분기 판매량 기준으로 가장 많은 제품은 삼성전자 갤럭시 A12, 오포 A15, 샤오미 홍미9T(Redmi 9T)와 같은 보급형 모델이고 이외 오포 레노5(Reno5), 갤럭시 M51과 같은 중저가 모델도 잘 팔렸다.
유통업체들은 여름철 비수기 아이폰 판매를 늘리기 위해 아이폰12 등 일부 제품을 할인하고 있다.
한편 1분기 애플은 베트남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점유율이 하락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에 따르면 1분기 삼성전자, 오포, 샤오미, 비보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전분기대비 모두 2~6% 상승한 반면 애플은 4% 하락했다.
인사이드비나 2021/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