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30일~5월2일 노동절 연휴 맞아 일제히 증편하며 요금도 인상해 빈축
베트남 항공사들은 4월30일(남부해방기념일)부터 5월2일까지 사흘간의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주요 국내선 증편 계획과 함께 인기 노선의 항공료도 덩달아 올리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국영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과 자회사 퍼시픽항공(Pacific Airlines), 바스코(VASCO)는 지난 4일부터 내달 3일까지 하노이, 호치민시, 다낭시(Da Nang), 뀌년시(Quy Nhon), 달랏시(Da Lat), 푸꾸옥(Phu Quoc)을 비롯한 일부 인기 국내선을 2600편, 50만석으로 늘렸다. 이는 평소보다 10만석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저비용항공사(LCC) 뱀부항공(Bamboo Airways)은 성수기 일부 주요 국내선 운항을 일 최대 4~5회로 늘릴 계획이다. 전체적으로는 주당 110~150편, 2만2000~3만석으로 늘어난다.
비엣젯항공(Vietjet Air)은 성수기를 맞아 빈시(Vinh), 다낭, 탄화성(Thanh Hoa), 냐짱시(Nha Trang)에서 달랏, 푸꾸옥으로 가는 5개 노선을 신규 개설하고 기존 노선을 증편한다. 증편과 별도로 항공사들의 요금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온라인 티켓팅사이트 아베이(Abay)에 따르면, 비엣젯항공의
하노이-푸꾸옥 노선 항공권 가격은 현재 편도 180만동(78달러)이지만 4월30일 이후에는 이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좌석은
25석 뿐이다. 하노이-푸꾸옥 노선을 일 5회 운항하고 있는 베트남항공의 요금은 좌석별로 290만~420만동(125~182달러)으로 평소에 비해 크게 올랐다. 뱀부항공은 이 노선의 편도 항공권 가격이 360만~426만동으로 올랐으며, 특히 하노이-냐짱 및 호치민-
뀌년 노선의 가격은 2주전에 비해 50% 이상 올랐다.
이처럼 항공사들은 여행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평소에는 할인행사 등을 펼치고 있으나 성수기는 별도의 할인행사를 적용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항공사들이 현재 회복하는 단계에서 갑작스런 요금인상은 관광업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항공사들은 요금인상에 앞서 고객들의 신뢰로 여행수요를 늘려 우선 관광시장이 회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인사이드비나 2021/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