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앙은행이 동화(VND)의 미국 달러 기준 환율을 작년말 0.1% 하향조정한 후 올해도 동화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VN다이렉트증권(VNDirect)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이 최소 2023년까지 기준금리를 0%에 가깝게 유지하고 고인플레이션을 용인할 것이기 때문에 올해 달러 약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 약세는 동화 강세를 의미한다.
VN다이렉트는 중국 위안화에 대해서는 올해 중국경제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마찬가지로 베트남 경제도 코로나19에서 강력하게 회복하며
동화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은 지난해 수출이 전년보다 6.5% 증가한 2815억달러를 기록하며 5년만에 최고치인 191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또 해외에서의 송금액도 157억달러로 세계에서 9번째로 많았다. 이런 결과로 외환보유고는 2020년말 기준 1000억달러에 육박했다.
여기에다 미국 재무부가 베트남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중앙은행이 달러화 매입과 같은 통화정책 도구를 통해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기 때문에 동화 강세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동화 강세의 영향은 긍정과 부정적 측면 등 양면성이 있다. 부정적 영향은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된다는 점이다. 반면 수입품의 가격이 싸져 상품 교역이 늘어나고 무역수지 개선에 도움이 된다. 또한 해외서 빚을 끌어다쓰기 쉬워진다. 또 인플레이션 헤지(hedge) 수단으로 달러화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면 당연히 주식시장으로 돈이 몰리고, 외국인들도 베트남 주식시장으로 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돼 기업들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나 부동산시장으로 너무 많은 돈이 몰려 거품을 끼게 되는 것은 경계해야 할 부분으로 시장당국은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1/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