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많은 도시와 성에서 대단위 규모의 토지를 산업용 부동산에 할애해 부동산 투자 열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부동산 전문투자자문 업체인 사빌스(Savills) 베트남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탈 중국을 선언한 많은 외국계 기업들이 베트남으로 이전해 올해부터 내년 사이 산업용 부동산 수요가 크게 확대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베트남 남부 지방 동나이(Đồng Nai)성에서 산업용 부동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나이성은 현재 8곳의 신규 산업단지 개발이 계획돼 있다.
동나이성 내 롱타잉(Long Thanh)현은 4곳의 신규 산업단지 개발을 발표한 가운데 프억 빈(Phước Bình)에 900헥타르(약 9km2) 규모의 산업단지 2곳과 각각 500헥타르(약 5km2)씩 규모를 가진 2곳의 산업단지 조성할 계획이다. 떤 히엡(Tân Hiệp)읍과 빈 안(Bình An)읍도 각각 한 개씩의 산업단지를 개발할 예정이다.
동나이성과 인접한 롱안성도 분주한 모습이다. 베트남 중앙정부는 최근 베트남 기획투자부에서 롱안성 내 1300헥타르(약 13km2) 규모의 신규 산업단지 3곳에 대한 개발계획안에 대해 승인했다. 민간기업으로는 티즈코(TIZCO)와 VNIP가 합작으로 총면적 1800헥타르(약 18km2) 규모에 비엣 팟(Việt Phát)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베트남 재계 1위 기업인 빈그룹은 하이퐁(Hải Phòng)시에서 산업용 부동산을 개발하기 위해 빈그룹 자회사에 4억 달러(약 4345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빈그룹은 총면적 200헥타르(약 2km2)의 남 짱 깟(Nam Tràng Cát) 산업단지와 총면적 319헥타르(약 3.2km2)의 투이 응웬(Thủy Nguyên) 산업단지를 조성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단지 개발 분야 선두 주자인 낀박(Kinh Bắc)도시개발공사는 올 4분기 안에 박닝성에 총면적 238헥타르 규모의 남선합링(Nam Sơn Hạp Lĩnh)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산업용 부동산 개발 반열에 올랐다.
BW 산업개발회사(BWID)는 지난 2018년 상반기, 주요 8개 도시 10곳에 조성한 산업단지 부지면적을 209헥타르~500헥타르(약 5 km2) 씩 확장하기로 결정했다. 이 기업은 작년 한 해 베트남 최대 산업용 부동산 개발 기업으로 도약했고, 올해에도 현재 운영 중인 각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공장 및 물류 창고 임대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물류 업체인 호주의 로고스 프로펄티(Logos Property)는 작년 코로나 대유행에도 3억5000만달러(약 3800억원) 규모의 자금으로 베트남에 초대형 물류센터를 투자했다.
아시아 최대 물류 센터 개발사인 GLP는 SLP(SEA Logistics Partners)와 합작으로 15억달러(약 1조6300억원) 규모의 물류센터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한국의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는 작년 10월, 박닌성에 위치한 로지스밸리(LogisValley) 물류센터를 3700만 달러(약 402억원) 규모로 인수했다.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는 호찌민과 하이퐁 지역 물류창고 추가 인수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세안데일리뉴스 2021/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