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한 명의 코로나 방역 수칙을 어긴 감염자가 불러온 파장은 엄청났다.
베트남 정부는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새로운 지침을 발표한 가운데 33편의 주당 자국민 귀국 운항 스케줄을 모두 취소했다.
앞서 베트남 항공국은 일본에 거주하는 베트남인 3만여 명, 한국에 거주하는 베트남인 1만5000명, 대만에 거주하는 베트남 1만5000명 등 이들을 대상으로 이번 달 1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주 동안 주당 33편의 자국민 귀국 운항 비행을 배치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호찌민에서 발생한 지역 사회 코로나 감염으로 인해 지난 1일 오후 “국제 항공편 비행 운항을 중단하라”는 응웬 쑤언 푹 총리의 지침에 따라 2일 오전 이 같은 자국민 귀국 운항 스케줄을 취소하게 됐다.
다만, 비자 유효 기간이 만료된 경우를 비롯해 긴급한 상황으로 귀국을 해야 하는 베트남인들은 해당 국가에 있는 베트남 대사관에 긴급 구조 비행 신청을 통한 귀국길은 열어 놓았다.
이에 따라 한국, 일본, 대만 등 베트남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이들 국가를 대상으로 매달 10편의 긴급 구조 운항 편을 이어갈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은 지난 4월 초부터 타 국가와의 모든 상업 노선을 중단한 가운데 자국민 중 어려운 상황에 처한 유학생, 해외 근로자, 사업가, 숙련 기술자 등에 한해 당국의 허가를 받아 운항해 귀국시켰고, 귀국 뒤 코로나 방역 조치에 따라 군사시설에 격리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 9월부터 베트남 정부는 6개 국가에 상용 비행 재개를 허용했다. 단, 편도 비행으로 베트남에서 외국으로 나가는 편만 허용했다. 이중 베트남 항공국은 국제선 코로나 전염병 통제 절차를 마련하기 위해 한국발 국제 상업용 항공 2편을
시험 운항했다.베트남 정부는 또 적절한 시기가 되면 국내·외 상업 항공 노선 재개를 고려할 방침이다. 아세안데일리뉴스 2020/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