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관세 철폐, 외국인투자 활성화 전망…베트남기업 해외진출도 가속화
인구 36억명, 무역규모 10조1300억달러, 명목GDP(국민총생산) 기준 세계경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세계최대의 자유무역협정(FTA)인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체결이 베트남 수출에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세안(ASEAN) 10개국 및 한·중·일·호주·뉴질랜드 등 아태지역 15개국이 15일 RCEP(Regional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에 서명함으써 베트남은 거대 수출시장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피치솔루션(Fitch Solutions)의 제이슨 예크(Jason Yek) 아시아 담당수석은 “무역장벽 완화와 함께 상품 및 서비스시장의 접근성이 높아져 베트남은 수출에 큰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예크 수석에 따르면 ▲통신기술 ▲섬유 ▲신발 ▲농산물 ▲자동차 등 주요 5개 부문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크 수석은 “RCEP 체결로 베트남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 가속화와 함께 선진국과의 기술협력을 통한 지속적인 제품 경쟁력 및 효율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번 협정의 이해도에 따라 향후 베트남의 무역성과가 결정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부 꾸옥 찐(Vu Quoc Chinh) 호찌민경제대학 교수는 “이번 협정으로 각국의 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되고 외국인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선진국들과의 통신 및 금융시장, 물류 및 전자상거래와 같은 시장이 활성화되는데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투자자문기업 RBNC 로버트 쩐(Robert Tran) 북미·아태지역 대표는
“베트남은 선진국들과 잇따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무역장벽을 낮추고 무역우위를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RCEP는 세계 최대 인구의 중국시장으로 수출을 늘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베트남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도 우려했다. 짱 수석연구원은 “외국기업들이 국내시장에서 투자를 확대하면 국내기업, 특히 토종 전자상거래업체들의 타격이 불가피하고 동남아 수출업체들과의 경쟁도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그럼에도 대다수 전문가들은 RCEP로 인해 국내기업들의 경쟁은 심화되나 이를 기회를 통해 국내기업들의 제품 경쟁력 및 공급망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RCEP는 당사국의 비준을 거치면 곧바로 효력을 발휘한다.
인사이드비나 2020/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