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의 베트남 영화감독이 각각 제작한 영화가 올해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아시아프로젝트마켓(Asian Project Market, APM) 작품으로 선정돼 제작비를 지원받게 됐다.
APM에 선정된 작품은 모두 4개이며 이가운데 쩐 탄 후이(Tran Thanh Huy) 감독의 작품 ‘Tick It’이 CJ엔터테인먼상으로 1만달러를, 레 빈 지앙(Le Binh Giang) 감독의 작품 ‘Who Created Human Being?’가 아르테키노인터내셔널(ArteKino International)상으로 6000유로(7000달러)의 제작비를 지원받게 됐다.
영화 ‘롬(Rom)’으로 잘 알려진 후이 감독의 ‘Tick It’는 젊은이들이 절망을 극복하고 더 나은 삶을 찾기 위해 냉장컨테이너에 실려 영국으로 밀입국하는 과정 속에서 겪는 수많은 위험과 사랑을 그려낸 액션 어드벤처 로맨스 영화다. 후이 감독의 부산국제영화제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후이 감독은 ‘롬’으로 지난해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커런츠(New Currents)상을 수상하며 유명인사가 됐다. ‘롬’은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의 상영허가 이전에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한 것이 문제가 돼 벌금 4000만동(1721달러)을 부과받고 상영불허 결정을 받기도 했지만 논란 끝에 결국 지난 7월말 베트남에서 개봉되며 박스오피스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지앙 감독의 ‘Who Created Human Beings?’은 하노이의 독립영화 제작자 레 꾸인 안(Le Quynh Anh)과 싱가포르 M’GO영화사의 파눅스미 하드요위로고(Panuksmi Hardjowirogo)가 공동으로 제작한 영화로 가족, 사랑, 종교적 신념 중에서 선택해야만 하는 인간의 고뇌와 투쟁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동안 온라인으로 열린 이번 APM 대회에는 36개국 193개 작품이 출품됐다.
인사이드비나 2020/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