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려고 앉아있는 이 시간이 너무 괴롭다. 어떤 명화를 주제로 할 것인지부터 모든 것들이 덧없고 쓸데없는 일처럼 느껴진다. 이 세상에 신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기만 하다.오늘도 여전히 추운 바다에서 떨고 있을 아이들을 생각하니 이 모든 일들이 하찮기만 하다. 하지만 우리는 또 희망하고 어둠 속에서 빛을 찾아내리라.
우리는 언제나 그래 왔으니 말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희망. 아슬아슬한 낭떠러지에 매달려있는 그런 순간에도 기댈 수 있는 한 줄기의 빛이 필요하다. 이 글이 실릴 때쯤에는 어느 쪽으로든 모든 일이 해결된 후겠지만, 지금 이 순간 필자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명화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한 줄기의 희망을 그린 조지 프레데릭 왓스의 “희망”이라는 그림이다.
1817년에 런던에서 태어난 조지는 대중적인 화가는 아니었지만, 초상화를 그려서 생계를 유지하던 그는 우회적인 그림을 그려서 보는 사람으로부터 좀 더 그림을 가까이 들여다보게 했다고 한다. 그가 이 그림 희망을 그릴 때 그는 입양한 딸을 잃었다고 한다. 가장 절망적인 순간 희망을 생각한 것이다. 희망은 절망의 다른 이름이 아닐까?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을 때 온갖 고통과 괴로움이 쏟아지고 나서야 마지막에 나온것은 희망이라니..
우리는 가장 절망하는 순간 희망을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한 눈먼 소녀가 동그란 지구처럼 보이는 곳에 위태롭게 앉아있다. 모두 끊어져 버리고 아슬아슬하게 한두줄 남은 리라를 끌어안고 앉아있는 그 녀는 어떤 희망도 없어 보이지만 또한 가느다란 한 줄기 희망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마지막 남아있는 기력을 끌어모아 연주를 하려고 하는 그녀가 안타까우면서도 응원을 하게 된다. 깊은 절망처럼 보이는 이 그림의 제목이 희망이라니 참 아이러니 하다.
자연스럽게 우리는 소녀가 연주하게 될 음악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난다. 그리고 필시 그녀의 연주는 우리를 감동시키게 될 것이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작가가 우리에게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 가장 절망적인 순간 희망은 보이는 것이라고..
가장 어두운 순간이 지나가야 새벽의 여명이 찾아오듯이…
너무 어둡고 언제 이 시간이 지나갈지 모르지만, 그 시간이 지나가길 바라며, 당신도 한 가닥 남은 당신의 소망을 노래하라. 모든 절망 속에서 갈 곳을 잃은 사람들에게 파이팅을 외치고 싶다.
글을 마치며
이 글을 마지막으로 초보의 명화이야기를 마칠까 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상태라서 조금 더 빠르게 색을 채워 넣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1년여 동안 미숙한 글에 대한 응원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갤러리는 여전히 열려있으니 언제든 마음의 위로가 필요하시다면 찾아주세요. 감사합니다.
갤러리로 작품 구경 오세요!
아트 매니저 갤러리 2nd fl, Riverpark, PMH. Q.7
작성자 : 최은미 – 아트매니져 겔러리 대표 (artmanagerv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