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와 전통적 유통채널 및 소비자 연결…’빈 ID’ 와도 연동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Vingroup)이 B2C 앱인 ‘빈샵(VinShop)’을 출시했다.
빈그룹의 자회사인 원마운트그룹(One Mount Group)의 앱개발 자회사 원디스트리뷰션(One Distribution)에 따르면, 소매점주들과 소비자들은 빈샵을 이용해 가격이 투명하게 공개된 수백개 제조업체의 상품을 주문하고 2~3일내에 한꺼번에 배송받을 수 있다.
5일 원디스트리뷰션은 종전 빈그룹의 고객관리 서비스에 이용했던 1000만명 이상의 고객정보를 가진 빈ID를 빈샵과 연동하고, 이 서비스와 연결된 하노이와 호치민시 일대 2만여개 소매점 목록을 발표했다.
빈샵은 이번 공식 출시 이전에도 웹사이트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및 애플스토어에 등록돼 많은 다운로드수를 기록했다. 현재 소매점주들은 SNS상에서 ‘빈샵’, ‘빈ID’ 라는 알림판이 설치된 소매점 사진들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통계총국(GSO)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소매판매 매출은 1620억달러에 달했다. 이 가운데 전통적인 유통채널인 전국 150만개 소매점과 9000여개 재래시장 매출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고, 전자상거래 및 대형 마트와 같은 현대적인 유통채널을 통한 매출은 22%를 차지했다.
그러나 시장조사업체 닐슨(Nielsen)에 따르면, 전통적 소매채널의 성장률은 연간 1%에 그치는 반면 전자상거래 및 현대적인 유통채널은 매년 11% 이상 성장하고 있어 빈그룹의 빈샵 앱 출시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초석으로 평가되고 있다.
원디스트리뷰션 대표는 “빈샵은 소매점주들에게 추가적인 수입을 보장하고 소비자들의 구매비용을 절감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또한 공급망 효율성 제고에 기여해 기존 유통채널이 직면하고 있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원디스트리뷰션은 테크콤은행(Techcombank)과 협력해 빈샵을 이용하는 소매점주들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등 적합한 금융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인사이드비나 2020/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