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대부분 국가 임대료 하락에도 베트남은 유지 또는 소폭 상승
베트남 사무용부동산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아태지역 다른 주요 도시들보다 더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부동산컨설팅업체 새빌스 베트남에 따르면, 2분기까지 아태지역 대부분 도시들의 A급사무실 임대료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하노이의 A급사무실은 안정적인 임대료 수준을 유지했으며, 특히 호치민시는 오히려 소폭 상승하는 등 탄력성이 있는 모습을 보였다.
보 티 칸 짱(Vo Thi Khanh Trang) 새빌스 베트남(Savils Vietnam) 수석분석관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베트남은 아시아 국가들 중 가장 안전한 투자처”라고 밝혔다.
새빌스에 따르면, 호치민시와 하노이시 사무실 임대료는 싱가포르에 이어 동남아시아에서 두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호치민시의 사무용부동산 공실률은 4% 수준에 불과하고, 임대료도 일부 지역은 4% 오르는 등 올해 아태지역에서 가장 활발한 시장이었다.
짱은 “통상 A급사무실과 같은 고급사무실은 외국기업이 주 고객이기 때문에 향후 FDI(외국인직접투자)가 확대되면 이 부문에 대한 관심도 늘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전국의 FDI 유치 순위에서도 호치민시와 하노이시가 상위 5개 지방에 이름을 올리며 사무용부동산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여전할 것이라는 점을 뒷받침했다. 거기다가 지난달 발효된 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EVFTA)이 코로나19 이후 베트남에 대한 FDI 확대를 강하게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짱은 “정부와 중앙은행이 경기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 하반기부터 풍부한 FDI 유입과 함께 사무용부동산 시장의 빠른 회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새빌스 베트남은 시장에 공급된 호치민시와 하노이시의 A급사무실은 싱가포르의 23%, 쿠알라룸푸르의 19% 수준인 73만㎡(22만평)에 불과할 정도로, 베트남은 아태지역에서 사무용부동산 공급이 가장 부족한 국가라고 설명했다.
이런 공급부족 현상이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두 대도시의 임대료 상승 및 낮은 공실률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든 요인이라는게 새빌스의 분석이다.
거기다가 B급, C급 사무실 건물주들은 코로나19로 임대료를 10~20% 깍아주는 곳도 많았다.
이에 대해 닐 맥그리거(Neil Macgregor) 새빌스 베트남 총괄대표는 “코로나19가 고급사무실 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중소사무실에는 임대료를 인하해 주는 등 전례없는 혜택이 있었다”며 “이런 이유로 2분기에는 사무실 이전수요가 많았고 앞으로도 더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사이드비나 2020/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