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베트남 닌빈에 제2공장을 설립한다. 토요타를 제치고 베트남 1위에 올라선 현대차가 이를 통해 연산 10만대 차량을 추가 생산, 베트남 신화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번 투자 결정은 동남아 시장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의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잇는 신남방 정책의 일환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현지 합작사인 현대탄콩는 베트남 닌빈에 탄공 제2공장(HTMV2)을 건설한다. 이를 위해 현대탄콩은 1500억원을 투자, 닌빈 지안 카우 산업단지 내에 50만㎡ 규모로 자동차 조립공장을 건설한다. 특히 1·2단계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현재 7만대에서 17만대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탄콩은 제1공장과 함께 제2공장에서 생산되는 자동차를 내수 수요를 충족시키는 한편 동남아 지역으로 수출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2011년 탄콩그룹을 통해 현지에서 위탁 조립하는 방식(CKD)으로 자동차 생산을 시작한 현대차는 지난 2017년 3월 탄콩그룹과 아예 생산 합작법인(HTMV)를 만들며 본격적인 현지 생산에 돌입했다. 베트남자동차제조업협회(VAMA)에 따르면 현대탄콩은 지난달 5367대를 판매, 토요타를 제치고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의 올들어 8월말 현재 누적판매량은 4만987대로 현대차와 토요타간 판매 격차는 6244대에 달한다.
이번 투자는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현대차의 위기 돌파를 위해 정 수석부회장이 내놓은 해법은 ‘신남방정책’에 따른 것이다. 중국 못지않게 많은 인구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시장을 공략해 중국에서의 부진 만회는 물론,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저성장 추세 속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더구루 2020/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