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베트남증시에 복귀하고 있다. 4일 베트남증권예탁결제원(Vietnam Securities Depository)에 따르면 8월 한달간 외국인투자자들이 새로 개설한 계좌가 296개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8% 줄어든 것이지만 올 2분기 월평균 200개에 비해 48% 늘어난 것이자 올들어 가장 많은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신규계좌가 전년동기대비 감소했지만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증시불안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추세라고 평가했다. 외국인자금의 유입은 앞으로의 주가전망을 밝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외국인투자자들의 베트남증시 복귀는 8월 주가상승과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호찌민증시(HoSE)의 VN지수(VN-Index)는 8월 한달간 10.43% 올라 세계 주요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베트남증시는 9월 들어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VN지수는 지난 1일과 3일 이틀연속(2일은 독립기념일로 휴장)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1일 10.08p(1.14%), 3일 12.24p(1.37%) 상승하면서 900p를 넘어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4일에도 미국 뉴욕증시가 폭락하고 한국, 중국, 일본 증시의 낙폭이 컸는데도 VN지수는 2.43p(0.27%) 하락에 그치며 강한 장세를 보였다.
한편 8월말 현재 외국인투자자 계좌는 기관투자자 4720개를 비롯해 모두 3만4720개에 달한다. 외국인투자자들은 8월말까지 모두 4조동(1억7300만달러) 어치를 순매도했다.
인사이드비나 2020/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