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기지 산재한 곳, 사전 허가 폐지…깨끗한 해변, 해안림, 해산물 등 천혜의 관광지
이달부터 외국인들은 군사기지가 다수 산재한 베트남 중남부 빈투언성(Binh Thuan) 푸뀌섬(Phu Quy)을 여행허가 없이 관광할 수 있게 됐다. 7일 빈투언성 인민위원회에 따르면 응웬 응옥 하이(Nguyen Ngoc Hai) 인민위원장이 ‘9월1일부터 여행허가서 제출을 폐지하자’ 는 성 국경경비대의 제안을 최근 승인했다.
이전에 푸뀌섬을 여행하려는 외국인들은 빈투언성 공안국 이민과에 여행허가를 사전에 신청해 승인을 받아야만 했다. 외국인들은 또한 현지여행사 등 여행을 후원하는 단체가 있어야만 했고, 허가서가 나오는데도 3~4일의 시간이 걸렸다.
본토에서 56해리(약104km) 떨어진 푸뀌섬은 깨끗한 해변, 무성한 해안림, 풍부한 해산물로 많은 사람들에게 천혜의 휴양지로 알려진 섬이다. 그러나 이 섬에는 군사기지가 많아 여행이 제한돼왔다.
즈엉 풍 린(Duong Phung Linh) 푸뀌섬관광협회장은 “여행허가서 제출을 요구한 2015년 이후 섬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객이 50% 줄었다”며 “이번 여행허가 폐지는 지역의 관광산업을 다시 활성화시켜 주민들의 소득도 늘어날 것”이라고 반겼다.
빈투언성 국경경비대장 응웬 응옥 하오(Nguyen Ngoc Hao) 대령은 국가안보를 위해 여행허가가 폐지돼도 외국인들은 여전히 모니터링 된다고 밝혔다.
지난 6월16일 지방자연공원으로 지정된 푸뀌섬은 지난해 약 4만2000명의 관광객을 맞았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국내 관광객이었다. 이번 여행허가 폐지로 푸뀌섬은 2030년까지 약 6000명의 외국인을 포함해 연간 7만4000명의 관광객을 맞이하고, 관광수익은 연간 약 3800억동(163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2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추가로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본토에서 섬을 방문하는 선박편은 3개의 고속페리로 3시간이 소요된다.
현행 베트남 법률에 따르면, 외국인(장기거주자 포함)은 국경 해역, 섬 또는 군도(관광구역 또는 경제구역 제외)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지방 공안당국이 발급한 여권과 여행허가증을 소지해야 한다.
인사이드비나 2020/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