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빈푹성에 외국인 자금이 몰리고 있다. 빠른 행정 지원, 젊은 인구과 풍부한 노동력 등을 바탕으로 외국기업들에 매력적인 투자처로 주목을 받는 것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작년 6월 말 기준 빈푹성에 등록한 외국인직접투자(FDI) 사업은 총 392개로, 투자액은 55억7000만 달러(약 6조6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한국이 210개로 가장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대우, 해성, 파트론, 캠시스 등이 빈푹성에 진출했다. 이어 일본, 중국, 태국 순으로 사업 수가 많았다.
국내직접투자(DDI) 사업은 총 782개로, 총투자액은 93조7000억동(약 4조8000억원)이었다. 빈그룹, 선그룹, 비엣득 스틸 등 베트남 주요 대기업이 이 지역에 투자했다.
베트남상공회의소(VCCI)가 매년 실시하는 지역경쟁력지수(PCI)에서 빈푹성은 법률기관, 지역당국의 적극성, 행정처리시간, 규제준수, 정보 투명성·접근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2005년부터 매년 상위권에 올라 있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와 가까운 거리에 있고, 젊은 인구와 노동력도 풍부하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상반기 투자는 감소했다. 상반기 FDI 투자액은 1억3560만 달러(약 16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2%에 불과했다. DDI 투자액은 2조6700억동(약 1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베트남 기획투자부는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해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행정 개혁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며 “행정 절차에 IT 기술을 적용해 투자 유치를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업자 등록, 통관, 관세 등의 분야에서 기업 투자를 막는 장애물을 제거하는 것에도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드비나 2020/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