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러시아로부터 최대 1억5000만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주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응웬 탄 롱(Nguyen Thanh Long) 보건부장관 권한대행은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를 주문했다”고 밝혔다. 주베트남 러시아대사관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와 함께 의료물자 지원 품목을 정리해 베트남 정부에 제출했다”고 이를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베트남과 러시아 대표단은 백신 구매를 논의한 후 5000만~1억5000만회분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관련 절차가 복잡한 이유로 백신을 도입하는 시기와 가격에 대해서는 명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로이터통신은 “베트남이 러시아로부터 구매할 백신의 구매량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와 별개로 베트남 당국은 자체적으로 백신 개발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시판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에 따르면 스푸트니크V는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Gamaleya) 국립전염병미생물학센터가 러시아 국방부 산하 제48 중앙과학연구소와 공동개발한 백신으로, 제품명은 러시아가 1957년 최초로 발사한 우주선 이름에서 따왔다.
러시아 최대 제약사 알팜(R-Pharm)의 알렉시 레픽(Alexey Repik) 회장은 “스푸트니크V 판매가는 2회 접종분이 최소 10달러로 결정됐으나 생산량을 감안할 때 초기 판매가는 이보다 더 비쌀 수 있다”며 “추후 생산량을 확대하면 더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방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 백신의 안정성과 관련해, 러시아 국부펀드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의 키릴 드미트리예프(Kirill Dmitriev) 회장은 “러시아 보건당국이 백신의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이를 증명하기 위해 8~9월 접종 자료를 공개하고, 10월 이전까지는 코로나19 고위험군에 노출된 자국민들에게 우선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사이드비나 2020/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