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근 쑤저우공장 폐쇄 임직원에 통보…니케이 “베트남 이전 적극 검토중”
삼성전자가 원가절감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해 중국내 컴퓨터 생산공장을 베트남으로 이전할 것이라고 니케이아시안리뷰(Nikkei Asian Review)가 보도했다.
5일 니케이에 따르면, 지난달 임직원들에게 중국 쑤저우(蘇州) 공장의 가동중단을 통보한 삼성전자가 이달 중 필수 연구시설을 제외한 나머지 생산라인을 폐쇄하고 베트남으로 이전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비용문제로 인해 중국 생산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확인하면서도 베트남 이전 여부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2002년 설립된 삼성전자 중국 쑤저우공장은 주로 노트북, PC 등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중국 본토외 한국, 북미시장으로 제품을 수출해왔다. 한때 6500명에 달했던 직원수는 세계 PC산업 위축으로 현재 1700명 수준으로 급감한 상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PC 판매량은 2억6123만대로 전년대비 0.6% 증가에 그쳤다. 이 가운데 레노보(Lenovo)가 24.1%의 점유율로 세계1위에 올랐고, 이어 HP가 22.2%였다. 삼성의 PC시장 점유율은 델, 애플, 에이서(Acer), 아수스(Asus) 보다 훨씬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PC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며 일본기업들이 PC사업에서 철수하고 있는 와중에도 원가절감을 통해 PC 생산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중국내 3개의 스마트폰 제조공장을 운영했으나 지난해말까지 모든 공장을 폐쇄했다. 2018년 4월에는 중국 선전(深圳), 12월에 톈진(天津) 공장을, 지난해 10월에는 마지막으로 후이저우(惠州)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이들 공장의 생산라인 중 일부는 베트남과 인도로 이전됐다.
인사이드비나 2020/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