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휴폐업 속출…1군 요지 2~3층짜리 건물들 ‘세입자구함’ 표지 즐비
호찌민 도심의 부동산 임대시장이 ‘개점휴업’의 침체상태에 빠졌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상가 임차인들이 장사를 접고 떠나는 경우가 크게 늘고있는 반면 새로운 임차인들은 거의 없어 거래가 끊기다시피한 실정이다.
24일 호찌민 시내 부동산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최고입지로 꼽히는 1군 요지의 2~3층짜리 건물들에는 세입자를 구한다는 내용과 건물주 연락처가 적힌 표지가 즐비하게 붙어있다. 이들 건물은 주로 사무실, 찻집, 병의원, 치과, 여행사 등 각종 업소들의 점포로 사용되는 곳이다.
1군에서 10년 넘게 부동산중개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 중개사는 “예전에는 높은 임대료에도 임차인들이 가게를 구하려고 줄을 섰지만 지금은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대폭 낮춰도 찾는 사람이 없다”며 “임대시장이 이렇게 어려운 적은 처음”이라고 고개를 흔들었다.
호찌민 소재 부동산컨설팅업체 새빌스(Savills)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크게 줄어든 음식점, 옷가게 등 각종 업소의 휴폐업이 속출하면서 임차 수요가 크게 줄었으며 점포를 구하려는 임차인들도 임대료가 작년보다 40~50% 내린 곳을 찾는다고 한다.
부동산컨설팅업체 CBRE의 조사에 따르면 이들 도심 상가건물들은 코로나19 이전에도 임대표 10~20% 인하를 홍보해왔고 임대기간도 종전의 5년에서 2~3년으로 단축했다. 그러나 새로 가게를 내려는 사람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상황이 개선될때까지 기다리고 있어 임대차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0/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