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첫 5년간 평균 2.2~3.3%, 다음 5년간 4.6~5.3% 증가 추정
8일 오전 베트남 국회가 EVFTA를 비준했다. (사진=베트남 국회 보도센터)
베트남 국회는 8일 유럽연합(EU)과 베트남이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과 투자보호협정(IPA)을 모두 비준했다.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국회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EU와 FTA인 ‘EVFTA’ 승인 여부를 표결에 부쳤고 94% 찬성률로 비준했다. 앞서 EU 의회는 지난 2월에 이 협정들을 모두 비준했다.
이에 따라 EU-베트남 FTA는 EU의 정상회의 승인과 27개 EU 회원국 전체의 비준을 거쳐 올해 발효하게 될 예정이다. IPA는
27개 회원국 전체의 비준만 거치면 발효 된다.
양측 간 FTA가 발효되면 EU는 즉시 베트남 상품 70.3%에 대한 관세를 없애고 7년 안에 99.7%에 대한 관세를 철폐한다. 베트남은 이에 상응하여 EU 상품 64.5%에 대해 즉시 관세를 없애고 향후 97.1%에 대해 무관세를 적용할 예정이다.
베트남의 지난해 연간 대(對)EU 수출 규모는 약 418억8000만달러(약 48조4천970억원)로, EU는 미국 다음으로 최대 수출 시장이다. EVFTA는 EU가 싱가포르 다음으로 아세안(ASEAN) 국가와 체결한 두 번째 FTA다. 세계은행(WB)은 베트남이 이번 FTA를 통해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과 수출을 각각 2.4%, 12% 더 증가시키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트남 정부는 또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 상황에서 베트남과 일본, 호주, 캐나다 등 세계 11개국이 참여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CPTPP) 발효에 이어 EU와의 FTA 발효로 외국인 투자 유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세안익스프레스 2020/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