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어휘 중에 하나가 mới 인데 이 단어를 제대로 구사하는게 단순하지가 않다.
나는 방금 새 차를 샀다.
그녀는 30살이 되어서야 비로소 결혼을 했다.
그녀는 이제 30살인데 벌써 결혼을 했다.
위 문장에서 보듯이 우리 말에서는 ‘방금’, ‘새’, ‘비로소’, ‘벌써’ 는 완전히 다른 의미이고 별개의 단어들이다.
그런데 베트남어에서는 Mới 라는 한 단어로 위의 네 가지를 모두 표현한다. 얼핏 생각하면 이 단어들은 서로 관련이 없어 보인다. 더 나아가 ‘비로소’ 와 ‘벌써’는 상반되는 의미이다. ‘비로소’는 화자의 생각이나 기준보다 ‘늦다’는 느낌을 표현하고, ‘벌써’는 화자의 생각보다 ‘이르다’는 느낌을 나타낸다. 상황이 이러하니 우리가 이러한 Mới 를 구분해서 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
어떻게 하면 mới를 쉽게 이해하고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예문을 보면서 생각해 보자.
Tôi mới mua một cái xe máy mới. 나는 막 새 차를 한 대 샀다
앞에 있는 mới는 ‘방금’이고 뒤에 있는 mới는 ‘새로운’ 이다. ‘방금’은 부사니까 동사 앞에 위치하고 ‘새로운’은 형용사니까 명사 뒤에 위치한다.
Mới는 기본적으로 ‘방금’이라는 의미에서 출발한다. ‘새롭다’는 것은 ‘방금 생겼다, 방금 발생했다’는 뜻이다. 이렇게 보면 mới가 ‘방금’과 ‘새로운’이라는 의미를 같이 가지고 있는 것은 그럴 수 있다고 이해가 간다.
이번엔 아래의 두 문장을 보자.
30 tuổi cô ấy mới lấy chồng.
그녀는 30살이 되어서야 비로소 결혼을 했다.
(화자의 생각이나 기준보다 결혼을 늦게 했다)
Mới 30 tuổi cô ấy đã lấy chồng.
그녀는 이제 30살인데 벌써 결혼을 했다.
(화자의 생각이나 기준보다 결혼을 빨리 했다)
이 두 문장을 해석할 때 어떻게 구분해야 하는가?
Key는 mới의 위치에 있다. 화자는 mới 바로 뒤에 오는 표현에 대해 ‘이제서야 막 (방금)’ 이라는 느낌을 가지고 말하는 것이다. (1)번 문장에서는 mới 뒤에 lấy chồng 이 위치하니까 이제서야 막 결혼을 했다, 즉 ‘늦다’는 느낌으로 말하고, (2)번 문장에서는 mới 뒤에 30 tuổi가 위치하니까 이제서야 막 30세가 되었다, 그런데 결혼을 한다, 즉 ‘이르다’는 느낌을 가지고 말하고 있다.
좀 더 확실히 이해하기 위해 몇 가지 예문을 더 보자.
8 giờ họ mới bắt đầu làm việc.
8시가 되어야 비로소 그들은 일을 시작한다.
(‘이제서야 시작한다’ 라는 어감이고 따라서 우리말에서는 ‘8시가 되어야 비로소 시작한다’고 해야 자연스럽다)
Mới 7 giờ, họ chưa đến đâu.
이제 7시야. 그는 아직 도착 안했어
(‘이제서야 7시’라는 어감이고 우리말에서는 ‘이제 7시야. 아직 도착 안했어’라고 해야 자연스럽다)
Tôi mất 10 phút mới nhìn ra đó là một em bé.
10분이 지나서야 비로소 그가 동생이란 것을 알아보았다.
(이제서야 알아 보았다 -> (10분이) 지나서야 비로소 알아보았다)
Bây giờ mới tháng Tư mà trời đã nóng.
이제 4월인데 벌써 덥네.
(이제서야 4월 -> 이제 4월, 벌써 덥다)
Chúng tôi ở đây mới 2 tháng thôi, làm sao chúng tôi nói giỏi tiếng Việt được.
우리 여기 있는지 이제 2달 밖에 안되어서 아직 베트남어가 능숙하지 못해
(이제서야 2개월 -> 이제 2개월, 아직 능숙하지 못하다)
이렇게 mới가 바로 뒤에 오는 말을 ‘이제서야‘라는 의미로 제한한다고 생각하면 화자의 생각보다 ‘늦다’는 느낌인지 혹은 ‘이르다’는 느낌인지는 문장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게 된다. 우리말로 해석할 때 문장에 따라서 ‘…해서야 비로소’ ‘아직’ ‘벌써’ 등을 추가해서 표현하면 그 의미가 더 분명해진다.
정확하게 말하면 Mới 자체에 ‘비로소’ 라는 뜻은 없다. ‘비로소’는 ‘늦다’는 느낌이지만 mới는 ‘방금’ ‘새로운’ 외에는 ‘이제/아직’의 의미만 가지고 있고 문장에 따라 ‘늦다’ 혹은 ‘이르다’의 느낌을 표현한다. mới가 동사를 제한하는 경우에 우리말에서는 ‘…해서야 비로소’ 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기 때문에 마치 mới에 ‘비로소’라는 뜻이 있는 것 같은 착각이 일어나는 것이다.
Key point!
▶ Mới 는 부사로 ‘방금’, 형용사로는 ‘새로운’임
▶ Mới + 동사 :
문장 전체의 의미는 ‘늦다’는 느낌
▶ Mới + 시간 관련 표현(나이, 시간, 기간) :
문장 전체의 의미는 ‘이르다’는 느낌
▶ Mới A + ‘이제서야 막 A’:
Mới가 바로 뒤에 오는 말을 ‘이제서야’ 라는 의미로 제한한다고 생각하면 화자의 생각보다 ‘늦다’는 느낌인지 또는 ‘이르다’는 느낌인지 자연스럽게 드러남
저자 소개
황경석 LG전자와 LG 디스플레이에서 경영자로 재직하였으며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중소기업 및 창업기업에 대한 경영자문 활동을 수행하였다. 경영전략 및 마케팅 분야의 컨설팅을 주로 하였으며 현재 하노이에서 베트남어를 공부하며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 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원의 경제학과와 서울대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하였으며 저서로는 ‘속도경쟁사회’ 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