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음력 3월 10일, 즉 2020년 4월 2일은 베트남 건국시조인 흥왕의 제삿날이다. 한국의 ‘단군’에 해당하는 베트남의 시조이자 국조인 흥왕의 제사일의 의미는, 기원전 2879년부터 약 2,600여 년간 베트남을 통치한 18인의 왕을 뜻한다. 단군신화가 기원전 2333년에 시작하니 시기도 비슷하다. 사실 단군 역시 기원전 2333년 고조선을 건국해 1000여 년간 통치했다고 기록상 전해지는데, 많은 역사학자들이 단군이 단일한 인물이 아니라 고조선을 통치한 여러 국왕을 지칭하는 것이라 해석하기도 하여 한국의 개천절과 비슷한 개념으로 볼 수 있는 민족 축제이다.
이 축제는 베트남 국가적인 대규모 축제이지만, 2020년 코로나19의 사태로 행사는 취소되었다. 올해의 흥왕 제사일 사진은,
지나간 이전의 사진들로 담아본다.
베트남 국가 축제
흥왕 기일이나 흥왕 사원 축제는 베트남 국가적인 대규모 축제이다. 매년 음력 3월 10일에는 ‘선룡의 후예’를 자부하는 베트남 사람들이 전국각처에서 흥(Hùng: 雄, 즉 영웅호걸이란 뜻) 사당으로 모여들어 최초의 고대 베트남 국을 창설한 18대 왕들께 참배를 올린다. 흥왕 축제의 총본산인 ‘푸토 (Phú Thọ) 흥브엉 제사’는 오래전 부터 독특한 색을 가진 문화로 베트남 민족 기원에 대한 깊은 의미와 영혼적 의식이 내재되어 있다. 산 정상에 위치한 흥(Hùng) 사당에서는 중앙정부 지도자 및 푸토성 지도자들이 대거 참가하여 성대한 제사를 지낸다. 이 제사는 2012년 12월 6일에 유네스코(UNESCO)로부터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세계적인 무형문화 유산이다. 이는 베트남 민족에게 자랑스러운 일이뿐만 아니라, 수천 년 역사를 지닌 흥브엉 제사의 문화적, 역사적 사치를 나타내는 귀중한 축제인 것이다. 국제적으로 그 가치가 공인됨으로써 민족문화의 본성을 유지하고 근본에 대한 마음가짐과 나라의 전통 교육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다.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세계적인 무형문화 유산
흥왕사원은 하노이에서 북쪽으로 100킬로미티 떨어져 있는 빈푹성 풍주현 희끄엉읍, 응이아린 산 위에 위치하고 있는 유명 관광지로 이곳은 고대의 사원, 사당, 왕릉 등의 건축물이 간직된 곳이다. 그 동안의 혹한 세월과 역사의 변동으로 흥왕 사원의 건축물들은 여러 번 정비 및 수리되었는데 가장 최근에는 1922년에 수리되었다. 산기슭에서 출입문을 지나가면 하 (Hạ: 下) 사당 이 나오는데 전설에 의하면 이곳은 아우꺼 부인이 100개의 알 자루를 낳은 곳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 100개의 알로부터 예쁘게 생긴 100명의 사내아이가 태어났으며 그 중에 50명이 아버지를 따라 해변가에 내려가서 살고 다른 49명은 어머니 따라 산으로 올라가 살았다고 한다.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이 그 곳에 거주하면서 나라를 세웠는데 흥왕이라 칭하며 베트남 최초의 왕이 되었다. 하사당 다음은 왕과 상급 관리들이 회의하는 곳인 쭝 (Trung: 中) 사당이다. 산꼭대기에는 여섯째 흥왕 무덤이 있으며 투옹(Thượng: 上(상) 사당으로 서남쪽으로 가면 물이 늘 깨끗한 우물사당을 볼 수 있다. 전설에 따르면 옛날에 18째 흥왕 왕녀인 띠엔종 및 응옥화 공주가 머리를 감으며 자주 왔었다고 한다.
뗀흥 축제에는 전통의식의 문화, 예술활동뿐만 아니라 기타 민간의 고유한 놀이 문화활동들도 있다. 오늘날까지 전해오는 전통의식 문화활동은 향 피우기 및 왕용 가마 행진 등이 있다. 이 두 개의 활동은 축제의 날에 동시에 행하여지는 의례이다. 행진은 산기슭에서 출발하여 각 사당을 지나서 향을 피우는 의식을 행하는 곳인 사당으로 올라간다. 이 행진을 하면 전통복장, 꽃, 가마의 화려한 색깔 및 고유 악기 소리로 활기가 넘친다. 오래된 나무의 시원한 그늘 및 케틀드럼의 선율이 아름다운 음악이 있는 가마 행진은 구불구불한 석판에서 신성적인 산꼭대기로 올라가는 전설적인 용처럼 보인다. 축제의 매력은 뛰어난 민간 문화활동에서도 찾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빈푸성의 독특한 가요형식인 핫쏘안, 씨름대회, 줄다리, 그리고 옛날에 흥왕의 지도에따라 수병들의 연습현장인 학강 삼거리에서의 수영대회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