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의 격을 세우다 한국의 풍류와 멋이 넘치는 우리의 전통음식인 화담의 한식은, 기름에 튀기는 것을 배제하여 숙성시키고 찌거나 삶는 등의 건강한 조리법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자영업이 직격타를 맞고 있다. 물론 이 사태에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곳들은 식당들일 것이다. 손님이 절반 넘게 감소하고 있는 이런 어려운 시기에 ’손님들의 멈춘 발길을 돌리자’ 라는 각오의 용감한 한식 전문점이 오픈 했다. 전주 육회비빔밥과 함흥식 냉면을 전문으로 하는 ’화담’ 의 대범하고 용감한 신규 오픈 소식을 본지에서 자세히 담아보았다.
생고기와 채소의 ‘담백한’ 웰빙 한식 전주 육회비빔밥
빛날 화(華) 맑을 담(淡)- ‘음식을 통해 화려하게 빛나고 정성을 담아 이끈다’라는 뜻의 화담은 매일 신선한 재료들로 다양한 색채를 갖은 음식을 골고루 섞은 육회비빔밥 전문점이다. 대한민국의 다채로운 국민성이 깃들어져 있는 비빔밥은 지방마다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지만 비빔밥의 고장, 전주지역의 육회비빔밥은 홍두깨 살로 만들어 쫄깃한 식감과 적당한 고기의 기름기를 느낄 수 있으며 15가지의 나물이 들어간다. 양배추, 호박, 시금치, 고사리, 버섯, 부추, 열무, 무, 콩나물, 적채, 무순, 계란, 한국 배, 고기 다짐(육회비빔밥에 들어가는 고명)의 다양한 나물은 버무리는 방법과 밑간의 양이 달라, 시어머니께서 1979년부터 전주에서 육회비빔밥을 판매하시며 얻어진 노하우를 전수받아 아침마다 하루 판매해야 하는 양(약 200그릇)만을 만들고 있다. 육회를 꺼려하시는 분들을 위해, 전주 육회비빔밥에 나오는 육회는 익혀 달라는 주문이 가능하며 돌솥육회비빔밥과 치즈돌솥비빔밥의 메뉴를 선택하는 방법도 있다.
다시 생각나는 그 맛! 화담
같이 화담을 찾은 촬영팀 중, 냉면 광이 된 본지의 사진기자는 화담의 최고의 맛은 물냉면이라며 극찬을 한다. 고구마가루로 뽑아낸 면발은 가늘고 아주 쫀쫀하다. 여기에 3일간 고아낸 사골 육수 90프로에 직접 만든 동치미 10프로가 가미된 냉면 육수의 맛은, 담백하며 깨끗하다. 입안에서 계속 기억되는 감칠맛과 시원하고 개운한 뒷맛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단다. 화담의 냉면 맛은, 아무래도 그 어떤 수식어 표현하기 보다는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비빔밥과 냉면은 어떤 음식일까? 어떤 이는 우리민족의 얼이 살아 있는 음식이라 하고, 어떤 이는 한국을 대표 할 만한 세계 보편성이 담겨있는 음식이라 한다. 그러나 비빔밥은 뜨거운 국과 탕 종류가 많은 한국 음식 중 세계인과 가장 가까운 음식이기도 하다. 그 친근한 음식을 정성과 전통으로 한 그릇에 담아내는 화담과의 맛난 데이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