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나라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시장에 가라는 이야기가 있다.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이는 시장이야말로 직접적으로 로컬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이다. 양재의 꽃 시장, 동대문의 원단시장처럼 하노이에도 특화된 도매시장이 있다. 한국보다 규모는 작지만 이 도매시장 제품들이 하노이 전역으로 퍼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노이 유명 관광지를 다 둘러봤다면 이번에는 시장으로 눈을 돌려보자.
원단시장 Hom Market
호안끼엠 아래쪽에 있는 원단시장인 Chợ hom은 하노이에서 가장 많은 원단이 있기로 유명한 시장이다. 린넨, 트위드, 양모, 실크, 브로케이드 등 다양한 원단들이 한자리에 모여있다. 의류 원단뿐만 아니라 커튼, 침구 원단도 있어 내가 원하는 재질로 침구, 커튼까지 만들 수 있다. 이곳에서 원단을 구입하여 의상실에 맡기면 나만의 맞춤 옷을 만들 수 있다. 솜씨 좋은 의상실에 사진만 보여주면 똑같이 만들어 준다는 사실. 디자인마다 가격은 상이하나 저렴한 가격에 옷 한 벌을 맞출 수 있다. 필자는 남방 원피스를 맞췄는데, 원단 값 18만동, 제작비 20만동 총 38만동에 나만의 맞춤 원피스를 만들었다.
꽃시장 Quang Ba Flower Market
서호에 있는 꽃 시장인 Chợ hoa quảng bá는 하노이 전역에 신선한 꽃을 공급하는 대형 꽃시장이다. 세상 다양한 꽃이 한자리에 모여 거대한 꽃밭처럼 느껴지는 곳이다. 길거리에서 자전거에 담긴 꽃들이 다 여기에서 나온다. 낮에 방문해도 꽃을 살 순 있지만 메인 타임은 새벽 2시. 다들 잠이든 새벽에 방문해야만 가장 신선하고 예쁜 꽃을 구입할 수 있다. 최고의 꽃을 찾으려면 손전등을 가지고 가야 한다는 사실. 오전 2시부터 4시까지는 도매상 판매 시간인데 오토바이, 트럭에 꽃이 한가득 실린 장관을 볼 수 있다.
동식물 시장 Buoi Market
하노이에서 관상용 식물이나 애완동물을 구입하고 싶다면 가야 할 곳이 Chợ Bưởi다. 하노이 동식물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하노이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 중 하나다. 난초, 분재, 관목들이 거리에 줄지어 있으며 강아지, 고양이, 새, 금붕어 등 다양한 애완동물도 한곳에서 볼 수 있다. 베트남 큰 명절인 Tet에 항상 보이는 과일 나무들도 이곳에서 구입한다. 베트남 전통을 지닌 몇 안 되는 시장으로 매월 음력 4일,9일,14일,19일,24일.29일에 열리는 곳인데 이 날에는 다른 곳보다 10배나 되는 큰 규모로 운영된다.
보세시장 Nha Xanh Market
베트남 학생들이 주로 찾는 Chợ Nhà Xanh은 대학가 앞 저렴한 보세 시장이다.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옷, 신발, 가방, 악세서리를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이 저렴한만큼 품질은 조금 낮은 게 함정. 요즘 학생들이 좋아하는 간식거리도 맛볼 수 있는데 베트남식 외에 떡볶이, 김밥, 핫도그집이 성황인 게 이색적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학생들로 붐비는 시장으로 현지 학생들의 생활을 접할 수 있는 곳이다.
항다 시장 Hang Da Market
동쑤언 시장보다는 작지만, 더욱 엄선된 다양한 상품과 상점이 몰려있는 항다시장은 하노이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주로 수입와인 꽃, 중고 섬유, 옷을 파는 이곳은, 시장 외부가 그림처럼 아름다워 현재는 거리 시장이지만 나중에는 부띠끄 샵이 몰려있는 시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이곳에서 사는 아오자이는 특히 질이 좋은 것으로 유명하며, 예술적으로 만든 라이스페이퍼가 시장에서 자랑하는 이색상품이다. 항다시장은 주말 및 그외 낮시간대 방문을 피할 것을 권하여, 주로 시장이 열리는 평일 아침 방문을 추천한다.
롱비엔 도매시장 Long Bien Wholesale Market
20여년전 시작된 롱비엔 도매시장은 한국으로 치면 가락시장 같은 곳으로써, 동쑤언 시장에 이어 하노이 제 2의 규모를 자랑하는 시장이며, 북베트남 전체 유수의 규모를 자랑한다. 롱비엔 시장은 해산물, 육류, 야채, 과일, 패스트푸드 구역으로 나뉘어있으며, 도매시장이기 때문에 시장내에서는 필요한 모든 것을 살 수 있다. 롱비엔시장은 저녁 22시 부터 아침 6시까지 거래가 이루어지며 가장 붐비는 시간대는 오전 2시부터 4시 사이다. 특히 밤에 거래가 이루어지고 바쁘게 움직이는데다가 유명한 롱비엔 철교 근처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다.
풍꽝 야시장 Phung Khoang Night Market
딴수언군에 위치한 본 야시장은 하노이에 있는 수많은 소규모 시장중 하나다. 낮에는 야채시장으로 밤에는 학생 및 젊은사람을 위한 시장으로 변하는 이곳에는 청바지, 신발, 벨트, 화장품등의
가성비 높은 잡화시장으로 변한다.
평일에는 한산한 편이지만, 주말에는 사람이 많으니 피하기를 권장한다.
구도심 야시장 Old Quarter’s Night Market
이곳은 시장이라 보다는 하노이 구도심 그 자체다, 한국 관광객들이 호안끼엠이라 부르는 이 지역은 보통 주말만 되면 모든 차량통행이 차단되고 보행전용로가 되면서 저녁에는 야시장으로 변신한다.
하노이 시민들이 이곳을 사랑하는 이유는 너무나 당연하다, 상품이 다양한데다가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물론 외국인에게는 바가지를 씨울수는 있지만, 흥정이 가능하다. 이 시장은 끝이 없이 줄줄이 계속된다, 옷가게부터, 전자상품가게, 그리고 술집과 음식점이 모두 구도심 안에 혼재되어 있다. 구도심을 진정으로 보기 원한다면 자전거 렌탈을 추천한다.
홍호아땀 앤티크 시장 Hoang Hoa Tham Antique Market
홍호아땀 거리에 위치한 앤띠크 거리는 하노이내의 중고 앤틱판매 시장중 가장 크코 유명한 시장 중 하나다, 베트남 유명 서예가 ‘Anh Kieu Quoc Khanh’씨가 홍호아땀 거리에 위치한 자택에서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하여 앤티크를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유래한 이 시장은 매주 토요일 홍호아땀 거리 이곳 저곳에 설치되며 하노이 앤티크 애호가들의 사장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