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아카데미 영화제를 지역 영화제로 만들어버린 한국 영화.
최근 외국에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는 기생충이라는 영화를 만든 봉준호 감독은 미국에서의 인터뷰에서 한국 영화가 다른 영화제에서는 많은 수상을 차지하곤 하는데, 왜 아카데미 영화제에서는 한국영화가 아직 수상을 못하고 있는가? 라는 도발적 질문에 봉준호 감독은 “아, 그 영화제는 주로 지역 작품만은 다루는 것 아닌가요?” 라는 파격적 응답으로 아카데미 영화제의 할리우드 영화 우선방침에 일침을 가했다. 한국 영화의 작품성에 대한 자부심이 아카데미영화제를 지역 영화제로 전락시킨 것이다. 한국 영화의 힘은 이곳에서 만 드러나는 것이 아니다. 1997년 넷플릭스라는 미국의 스트림 제공업체가 등장한 후로 세계 영화산업의 모습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왔다. 넷플릭스의 등장은 전 세계 비디오 대여점을 한방에 전업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영상계의 새로운 공룡이 한국을 콕 짚어 파트너로 삼아 자신들의 오리지널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 자신들의 막대한 자금을 활용하여 그 동안 우리가 자금이 부족해 만들어내지 못하던 대작을 시도할 수있는 기회가 한국에 온 것이다.
왜 넷플릭스는 한국의 영화에 관심이 많은가? 미국의 할리우드나 한국이 아니라 해도 스페인, 이태리, 인도, 일본 등 한국보다 오랜 영화의 역사로 기존의 팬들을 확보한 수많은 국적 영화들이 많은데 말이다.
이번 특집에서는 이런 한국영화의 힘을 알기 위해 이 글을 쓴다. 한국 영화의 특징은 무엇이고 또 한국영화의 전망은 어떻게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