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 바퀴는 베트남에서 자주 보게 되는 해충 중에 하나이고, 크기도 무척 크다보니 볼 때마다 징그러운 불청객입니다. 흔히 ‘바퀴벌레’ 라고 부르는데 정식 이름은 ‘바퀴’입니다. 바퀴는 약 3억 5천년 전 지구에 나타났다고 하고 몸길이가 60cm나 되는 바퀴도 있었다고 합니다. 현재도 남아메리카에 바퀴는 몸길이가 10cm나 되는 종이 있습니다. 현재 바퀴는 전세계에 4,000종이 넘는 바퀴가 퍼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종류는 크게 4종으로 알려져 있고 베트남은 크게 5종이 있습니다. 그 중 우리가 실제로 많이 보게 되는 두가지 종류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바퀴 몸길이 1cm정도의 바퀴는 독일바퀴라 부릅니다. 또 베트남에서 길을 걷다가 아주 큰 사이즈의 바퀴를 보셨을 겁니다. 그건 바로 미국바퀴(이질바퀴)입니다. 베트남에서 자주 보이는 독일바퀴, 미국바퀴 정도는 아주 흔히 볼 수 있으니 이제 바퀴 이름을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독일바퀴 암컷은 한 번에 수 십개의 알을 낳는데 알은 알주머니에 들어있습니다. 암컷은 2~4주동안 알주머니를 들고 다닙니다. 바퀴를 때려잡으면 수십 개의 바퀴 알이 부화된다고 알고 있는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암컷 한 마리는 6~12개월을 살고 한 마리가 300개의 알을 낳을 수 있습니다.
미국바퀴는 하수구나 풀 숲 같은 외곽에서 주로 서식하고 일반 가정집에서 서식하지는 않습니다. 집안에 들어온 경우라면 화장실 배수관을 타고 들어왔거나 현관 문틈으로 들어올 수 있고, 간혹 저층인 경우는 날아 들어오기도 합니다. 외곽에 살기 때문에 베트남 북부지역 하노이는 겨울에 개체수가 줄어드는 경향이 보입니다. 남부지역 호찌민은 1년 내내 덥기 때문에 개체 수가 크게 줄지 않고 북부에 비해 더 넓게 퍼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바퀴는 잡식성이라 못 먹는 게 거의 없지만 먹는 양은 그리 많지 않아서 물만 먹고도 몇 주를 살 수 있습니다. 몸이 납작해서 가구 틈이나 물체 아래에 몸을 잘 숨기고 살아갑니다. 바퀴는 수 백마리 이상 무리 지어 살지만 대장이나 부하도 없고 해야 할 일이 정해져 있지 않아서 각자 자유롭게 살고 있답니다. 바퀴는 배의 분비샘에서 냄새를 내뿜고 똥에 묻어있는 특유의 냄새가 있어서 방역 전문가는 서랍이나 싱크대 문만 열어도 바퀴가 있는지 없는지 냄새로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바퀴는 낮엔 숨어 있다가 어두운 밤이 되면 활동하는 야행성입니다. 긴 더듬이로 어둠속에서도 방향을 찾을 수 있고 더듬이로 냄새도 맡고 소리도 감지합니다. 자세히 보면 배의 꽁무니에 진동을 알아채는 꼬리털이 2개가 있어서 작은 진동만 느껴도 도망칩니다.
바퀴는 우리가 실생활에서 해로운 해충으로 알고 있지만 자연에서 죽은 동물과 식물을 먹어서 분해하는 중요한 역할도 하고 있답니다.
바퀴 예방법
집안 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쓰레기를 제때 버리고 양분을 얻지 못하는 상태를 만드시는 게 좋습니다. 가구 아래나 뒤까지 구석구석 청소해서 바퀴가 숨어 있지 못하는 상태로 만드는 게 예방법입니다. 하지만 베트남은 하수구와 주방 배수관, 현관 문틈을 통해 외부에서 들어와서 뜬금없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자주 목격되는 곳을 주의 깊게 살피시고 외부에서 들어오는 구멍을 잘 막는 방법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바퀴 퇴치법
바퀴가 발견되면 바퀴전용 살충제를 뿌려 죽이거나 휴지로 싸서 버리는게 대처법입니다. 하지만 이미 개체수가 많이 증가했을 경우는 식독제(먹이약제)를 사용해야 하는데 약제양 약제 놓는 위치 등 전문 지식이 필요해서 방역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