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 국제학교에는 특별한 장소가 있다.
“선생님, 얘가 이런 말을 해서 기분이 안 좋았어요.”
“선생님, 그게 아니라 제 말도 좀 들어보세요!”
매 쉬는 시간이면 아이들이 달려와 자신의 하소연을 늘어놓는 이곳,
바로 별빛국제학교의 교장실이다.
9살, 10살 인생에서 가장 큰 고민과 시련은 바로 친구 관계. 크고 작은 고민 보따리를 마음껏 풀어놓으면, 아이들의 눈높이에 앉아 가만히 그 말을 들어주고 오해도 풀어주는 고민해결사가 되어준다.
쉬는 시간마다 아이들이 찾아오는 통에 정작 교장님은 쉴 틈이 없으시겠네요?
“비단 저 뿐만이 아닙니다. 별빛국제학교의 모든 선생님들은 항상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입니다. 낯선 베트남 땅에서 저희가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첫 번째 교육이죠.”
2002년,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선교사가 설립한 ‘별유치원’은 현재 유치원과 초등학교 그리고 중학교로 확장되었으며 앞으로 고등학교까지 나아갈 계획이라고 한다. 작은 유치원이 호찌민에서 유명한 학교가 되기까지는 만족스러운 커리큘럼에 그 이유가 있다.
“학부모들이 생각하는 가장 큰 메리트는 바로, 세 가지 언어를 배울 수 있다는 점입니다. 보통 국제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한국어로 말하고 쓸 줄은 알지만 한국 문학을 깊이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곳의 아이들은 한국어 문법부터 시작해 다양한 문학까지 감상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한국어를 배웁니다. 외국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정체성의 혼란을 겪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인데, 그렇기 때문에 더욱 한국어 교육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동시에 아이들은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미국, 캐나다, 남아공 등 다양한 국적의 원어민 선생님들에게 자유로운 환경에서 영어 수업을 받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한국에서는 누릴 수 없는 교육적인 혜택입니다. 마지막으로 베트남 현지에서 잘 적응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베트남 선생님들에게 베트남어를 배웁니다. 다시 말해, 본교 학생들은 세 가지 언어를 동시에 배우고 학습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글로벌 시대에 큰 경쟁력을 갖게 되는 겁니다.”
본교의 전체 270명의 학생 중 95%가 한국인을 이룬다. 나머지 5%는 미국, 필리핀, 스리랑카, 인도 등이다. 한 반에 정원 18명으로 운영되는 소수 정예의 학생들 중 대부분이 같은 국적을 가진 한국인이지만 아이들이 서로 대화를 나눌 때 사용하는 언어는 바로, ‘영어’다.
“학생들의 대부분이 한국인이기 때문이 아이들이 서로에게 친밀감을 갖게 되지만, 언어 교육을 위해서 한국어 시간을 제외하고는 영어만을 쓰도록 가르칩니다. 그와 동시에 복도에서 위험하게 뛰거나 서로를 향한 욕설 혹은 어떠한 형태의 폭력 또한 엄격하게 지도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교칙을
잘 따르는 편인가요?
기자가 초등학생과 중학생에 대해 생각해보았을 때 소위 한국에서 유행처럼 번진 ‘초딩, 중2병’이란 단어가 먼저 떠올랐다. 하지말란다고 하지 않을 아이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러 번의 지도가 있었음에도 교칙을 어긴다면 쉬는 시간에 나가 놀지 못하고 교실에 있어야 합니다. 만일 작은 몸싸움이라도 있었을 경우에는 그 즉시 귀가를 시키며 부모님의 싸인이 담긴 반성문을 써와야 합니다. 하지만 별빛국제학교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이러한 조취가 아이들에게 내리는 ‘처벌’이 아니라 스스로의 행동에 대한 ‘책임’이라고 알려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벌을 주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서로의 입장을 설명해보도록 도와주고, 이해하도록 상담해줍니다. 저희 학교는 인성 교육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학생들이 정말 순수하고 착합니다!”
입이 마르게 학생들을 칭찬하며 함박웃음을 짓는 교장의 표정에서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한다는 게 느껴졌다. 북아메리카의 커리큘럼을 가져온 별빛국제학교는 원어민 선생님들이 자유롭고도 체계적인 수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인성 교육에 있어서는 엄격하게 지도한다. ‘다툼’이 있을지라도 ‘화해’하는 법을 배우는 별빛국제학교의 아이들. 교내 행사가 있을 때에도 나이와 학년에 상관없이 함께 어울려 준비를 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인지 전교생이 서로 친하게 지내다보니 별빛 국제학교의 또 다른 이름은 바로, ‘가족같은 학교’라고 한다.
인터뷰를 하고 있자니 만일 기자에게 아이가 있다면 입학 시키고 싶다는 욕구가 들 정도였다. 하지만 이곳의 입학이 365일 활짝 열려있는 곳은 아니다. 호찌민에서 한국 학교 들어가기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려운 것은 이미 기정 사실인데다가 원어민들이 가르치는 미국식 커리큘럼을 갖고 있지만 타 국제학교에 비해 등록금마저 저렴하다보니 경쟁률이 만만치 않다. 그렇다면 별빛 국제학교의 입학 시험을 통과하는 꿀팁이라도 얻어가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예비 초등학생들은 20~30분 가량 영어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주로 이름, 사는 곳 등 간단한 자기소개와 관련되어 있다고 보시면 될 겁니다. 그리고 저학년들은 수학 연산 문제가 출제되고 고학년들은 사회, 과학 문제도 추가 됩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어 리딩’입니다. 영어로 읽기가 되지 않으면 절대 학교 수업에 따라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리스닝과 스피킹은 수업 시간에 원어민 선생님과 친구들을 통해 점차 늘어가는 거지만 리딩 같은 경우는 완전히 다릅니다. 사실 베트남에 오시는 학부모님들은 대부분 바쁜 직장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충분한 교육적 지도를 해주기엔 시간적인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인 영어 읽기 능력이 있어야 본교에 입학할 수 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한편 중학교 입학 시험은 미국에서 실제 초등학생들이 중학교에 입학할 때 치르는 입학 시험지를 가져와 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총 1시간 40분동안 영어의 네 영역(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를 테스트하며 영어로 된 수학 문제 또한 풀어야 합니다. 그리고 최소 60점이 컷트라인입니다.”
또한 별빛국제학교의 입학 일정은 다른 학교보다 조금 빠른데, 여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혹시 저희 학교에 지원했다가 입학을 못하시는 경우 다른 학교에 지원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드려야 할 것 같아 본교의 입학 일정이 다른 곳에 비해 좀 빠릅니다. 가끔 상담을 받으러 오셔서 입학이 불가해 눈물을 쏟고 가시는 학부모님들도 계십니다. 저희도 도와드리고 싶어도 그러지 못할 때 가장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도 한 가지 조금이나 기쁜 소식을 드리자면, 중학생들의 수업료를 2년동안 15% 감액 해드리고자 합니다.”
별빛국제학교에서 추구하는 기독교적인 교육 가치관과 인성 교육은 물론 짜임새있는 커리큘럼으로 유치원에서 중학교까지 공부해온 다섯 명의 학생들은 어느 학교의 학생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탑 클래스의 실력을 가진 것은 물론 정말 착하고 순수하다며 교장은 다시 한번 칭찬 세례를 쏟아놓았다.
공부와 인성 교육,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면. 그리고 한국이 아닌 베트남에서 이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면 더할 나위없는 기회가 되겠단 생각이 들었다. 학교 자랑에 앞서 학생들 자랑에 열과 성을 쏟는 별빛 국제학교. 전교생, 전학년이 모두 친하다는 이 동화같은 학교에서 자라온 한인 2세들의 미래에 별빛이 내릴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INFORMATION
학사 일정 3월~2월 학제
신입생 모집 기간
-재원생 대상 1차 모집 기간: 9월 초
-외부학생 대상 2차, 3차 모집 기간: 10월 초(초,중등)
위치 915/91A duong Le Van Luong, to 18, ap 3,
xa Phuoc Kien, Nha Be, Tp.HCM
028-3781-7200~1(101)
상담전화 037.222.2580 (Ms. 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