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80대 승객
83세의 일본인 관광객은 지난 주말 호찌민시에서 현지 시클로 기사를 함부로 믿었다는 이유로 큰 대가를 치렀다. 도쿄에서 온 오키 토시유키(Toshiyuki, 83)씨는 가족과 함께 베트남에서 사진작가로 일하는 아들을 만나기 위해 사이공을 방문, 1군 똔득탕(Ton Duc Thang) 거리변 호텔에 머물고 있었다.
토요일 아침 그가 길거리에서 조깅을 하고 있을 때, 정체불명의 시클로 기사가 벤탄(Ben Thanh) 시장 근처에서부터 그를 따라와 5분 거리인 그의 호텔로 태워주겠다고 제안했고, 토시유키씨는 도착 후 기사에게 감사의 표시로 50만동(22불)을 주려했으나 그가 지갑에 손을 넣고 있을 때, 운전기사는 순식간에 290만동을 낚아챈 후 자리를 떠났다. 참고로 베트남에서 시클로 요금은 시간당 100,000 동(4.3 불)이다.
이같은 상황을 접한 호찌민시 관광국측은, “토시유키씨에게 돈을 돌려주기 위해 공안과 협조하여 관련자를 찾고 있다. 이번 건은 베트남의 이미지에 치명적인 오점을 남길 수 있는 사안이니 만치 사이공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더 이상 불안감을 주지 않도록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관계전문가들은, “사이공에서 관광객이 이같은 봉변을 당하는 경우는 드문 일이 아니다. 지난 해에도 프랑스 관광객 2명에게 시클로 기사가 1시간 동안의 답승댓가로 60만 동(26불)을 요구했고, 이후 운전기사는 거스름돈으로 가짜돈 90만동을 주었다. 그러므로 시클로를 타기 전에 반드시 가격흥정을 먼저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8/5 브이엔익스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