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명 실종, 재산 피해 극심. 도로, 주택, 농작물 대량 훼손
베트남 자연 대책위원회는 최근 태풍 Wipha로 베트남에서 10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되는 등 큰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났다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가장 심한 피해를 입은 지역은 탄호아 북부 지방으로, 최소 5명이 사망하고 10명이 실종되었다. 이밖에 북부 산악지방인 박깐(Bac Kan), 디엔비엔(Dien Bien), 라오까이(Lao Cai), 선라(Son La) 푸토(Phu Tho)등에서도 각각 한 명씩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탄호아성 재해대책위원의 설명에 따르면 베트남 해역을 강타한 세 번째 폭풍인 위파가 금요일 밤 북부 해안에 상륙한 후 토요일 아침 열대성 저기압으로 변했지만, 폭우로 인해 북부와 중북부 지방에는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했다. 현지 관리들은 이번 홍수로 탄호아에서만 주택 59채가 휩쓸려 가고 주민 200여 명이 큰 피해를 입었으며, 많은 농경지가 파괴되었고, 여러 도로에서 산사태가 발생함으로써 초기 피해액이 1,360억동에 이른다고 보고했다. 이에 급파된 경찰, 육군 신병, 자원봉사자 등 800여명이 탄호아 홍수 피해지역에 동원되어 실종자를 찾는 등, 지역 주민들이 홍수의 여파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기상관측 자료에 따르면 금요일과 일요일 사이에 열대성 태풍이 북부와 북부에 걸쳐 집중호우를 유발했다. 총 강수량은 광닌(Quang Ninh)에서 380mm, 빈푹(Vinh Phuc)에서 420mm, 랑선(Lang Son)에서 400mm, 하남(Ha Nam)에서 380mm, 탄호아(Thanh Hoa)에서 500mm 이상이 측정되었다. 기상전문가들은 8월 10일에서 30일까지 적어도 1~2의 강력한 저기압이 형성 , 열대성 폭풍이 동해(남중국해) 해변 지역을 강타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이 기간 중 중북부 지방에도 3~4차례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참고로 베트남은 7월과 10월 사이에 폭풍우가 몰아치는데, 작년에는 9번의 폭풍이 있었고, 올해에는 4번의 폭풍이 예상된다. 지난 해의 경우 홍수, 폭풍, 산사태 등 자연재해로 181명이 사망하고 37명이 실종됐으며 20조동(8억5,800만불)의 손실을 냈다.
8/7 브이엔익스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