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갈비는 전국 방방 곡곡에 퍼져 있는 향토음식 중 가장 유명한 대중 메뉴이다. 대학가에서는 돈 없는 학생들의 모임 장소로 가족에게는 부담 없는 외식장소로, 혼자 사는 사람에게는 양으로, 또 영양을 보충할 수 있는 착한 음식이 바로 닭갈비이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닭갈비집 단일 간판을 찾아내기는 여간 쉽지 않다. 단품 메뉴로 선택의 폭이 없을 뿐더러 씨뻘건 소스가 닭살을 감아내고 있는 모습이 매운 음식에 친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자극으로 다가온다. 특히 맛이 너무 강하고, 치즈까지 들어간 음식을 낮설어 하는 베트남 사람들에게는 닭갈비 전문점 홍보가 극도로 어렵다.
닭갈비 불모지 베트남에 맛의 인식을 바꾸고, 한국인과 베트남인 모두에게 사랑받는 음식점으로 거듭나고 있는 유명 장수 닭갈비 체인점 “유가네 닭갈비” 를 찾았다.
변하지 않는 맛에서 찾는 장수브랜드 “유가네 닭갈비”
기자가 닭갈비를 처음 먹어본 것은 1996년경이다. 당시에는 닭갈비는 수도권에서 은근히 찾기 어려운 음식이었고, 춘천지역 지방 요리로 알려져 있을 뿐이었다. 2000년대부터 한국의 자영업 시장이 본격적인 체인화가 시작되면서, 대학가와 먹자골목을 중심으로 90년대 말, 2000년대 초중반에 급격한 확장을 겪는데, 이 당시 닭갈비 프랜차이즈 열풍을 타고 체인 음식점을 통한 닭갈비 소비가 본격화 된다. 닭갈비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우후죽순 생겨났지만 지금까지 장수하는 브랜드는 드물다.
많은 닭갈비 브랜드 이름 중 “유가네 닭갈비”는 전국적으로 매장을 두고 있으며, 2010년부터는 ‘한국의 맛을 세계화’라는 마케팅으로 해외 진출을 시작하면서 세계적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닭갈비 체인점으로 우뚝 섰다.
닭갈비와 치즈의 조합! 강한 소스 맛을 부드럽게 ~~~
닭갈비의 대중화가 어려운 이유 중의 하나가 매운 양념 때문이다. 양념이 강하기 때문에 중화가 필요한데, 사실 닭갈비를 먹은 뒤 막국수 혹은 냉면 등의 식사를 하는 이유는 식사 후 매운맛을 중화시키기 위한 방편 중 하나다. 그래서 ‘유가네 닭갈비’는 닭갈비와 치즈를 조합한 ‘치즈퐁닭’이라는 메뉴를 출시했다. 치즈퐁닭은 일반 닭갈비와는 양념거부감이 심한 어린이, 매운 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낮은 고객들과 해외 체인망을 구축한 영업점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곳에서도 기본 닭갈비와 함께 판매량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춘천이 고향인 기자는 원조의 맛이 제일이라고 외치지만, 이제는 변화의 시대, 입 맛도 고정관념을 깨고 골라골라(?!) 먹을 수 있어 좋다.
프랜차이즈가 보여줄수 있는 장점의 극대화
사실 이곳은 특색이 있고, 플레이팅을 강조하는 음식점은 아니지만, 프랜차이즈의 장점 중 하나인 고객들이 편안하게 식사하고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트렌드를 만든다. 1981년부터 시작한 38년의 역사를 한틈도 낭비하지 않고 서비스, 맛, 청결 에 노력한 것이 인기의 비결이자 장수하는 가장 주된 원인일 것이다. 대중적인 메뉴로 인식되는 달갈비는 식사시간이 아니어도 영업시간 내내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물론 술 안주로 인기가 많아, 삼삼오오 친구들과 연인 등 즐겨 찾는 맛집 반열에 올라셨다. 특히 가족손님이 많은 이곳에는 유아용 좌석을 따로 배치하고 “애기밥”이라는 자체 개발 메뉴를 개발하여 5세 미만 아이들에게 무료로 제공하여고 있다. 또한 혼밥을 즐기는 고객의 니즈를 스스로 파악하여 보다 나은 서비스로 맛을 이끌어가는 진정한 프랜차이즈 브랜드 “유가네 닭갈비”와의 만찬이었다.
유가네 닭갈비 (푸미흥점)
A. S36 Sky Garden 2, Phạm Văn Nghị, PMH, Quận 7
T. 028 5410 1937 / www.yoogane.co.kr/
영업시간: 매일 오전 10:00~오후 11:00(연중무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