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비자 발급중단 괴소문에 2천~3천명 몰려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은 최근 하노이 영사부에만 하루 평균 2천∼3천명이 한국 비자를 받으려고 몰려오고 있다고 4월 11일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한국대사관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인 하루 300명을 초과하는 것이어서 상당수는 신청도 못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영사부가 있는 하노이 참빛빌딩에는 번호표를 빨리 받으려는 민원인이 이른 새벽부터 길게 줄을 서고 있다. 이러한 한국비자신청 폭증이유는 대한민국이 지난해 12월 3일부터 하노이, 호찌민, 다낭 등 베트남 대도시 주민에게 5년간 최장 30일씩 자유롭게 한국을 방문할 수 있는 복수비자를 발급해주면서 비자신청이 급격히 늘었고, 관광수요도 급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4월 말이면 한국정부가 대도시 복수비자 발급을 중단한다”는 괴소문이 돌면서 서둘러 비자를 받으려는 추세도 이러한 신청자 폭증에 한몫을 하고 있다. 아울러 새벽 2∼3시부터 하노이 외곽과, 하노이 임시거주증을 지닌 인근 응에안, 하띤, 타인호아 등 인근 지역 출신 주민이 몰려들면서 혼잡이 가중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대사관은 조만간 현지 여행사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괴소문 차단에 나서기로 했다. 그리고 이달 말부터 하노이와 호찌민에서 민간에 위탁한 비자신청접수센터를 운영해 영사업무 부담을 덜고 비자심사 기간을 단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