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가 드디어 더워지기 시작했다. 볼 일이 있어 잠시 들른 한 카페에서 교민 여성분 몇 분이 씬짜오베트남을 읽고 계시기에 반가운 마음에 책이 어떤가요? 하고 여쭈어 보았더니 읽을거리가 많아서 좋다고 하시면서 ” 근데 맛집 소개는 맨날 고깃집으로만 해야 하는 건가요? ” 하고 질문을 하신다. 그렇다. 아무래도 기자의 나이와 취향에 맞추어 취재하다 보니 여성분과 젊은 독자들의 미각을 전혀 고려하지 못하고 있었다. 내친김에 아예 메뉴와 식당을 추천을 받아 찾아가 보았다.
그렇게 찾아간 곳이 바로 ‘ 파스타나라’ 이다. 사실 여행이건 출장이건 간에 선진국일수록 음식은 다양해지고 맛집도 많다. 그래서 일까? 나름 하노이에서 유명하다는 식당을 가보아도 한국에서 맛보던 파스타, 피자 맛을 좀처럼 찾을 수 없었다. 평소에 파스타와 피자 & 와인을 즐겨하는 기자에게 베트남의 파스타, 피자전문점은 그리 만족감을 주지 못했다. 그러던 기자에게 지금까지 아쉬워하던 갈증을 해소하게 만든 식당이 바로 ‘ 파스타나라 ‘ 이다. 하노이에서 이탈리아 파스타와 가장 비슷한 파스타를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지난 4월 하노이 맛집 반열에 도전장을 내밀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