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세, 169kg, 2m, 세계 최장수 거북
최근 하노이 시내 호앙끼엠(還劍湖) 호수 안의 응옥선(Ngoc Son)사에 전설의 대왕거북 표본이 전시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거북이는 Rafetus swinhoei종으로, 현재 알려진 바로는 중국에 둘, 시 외곽에 있는 호수에 한 마리뿐이다. 길이 2.08m, 폭 1.08m, 169kg에 달하는 이 암거북은 최근까지 하노이 사람들에게 신성시되어 왔다.
전문가들의 설명에 의하면 꾸루아(Cu Rua), 즉 대할머니 거북(Great-Grandmother Turtle)이라고 일컬어지는 이 거북은 베트남의 건국영웅 레러이(Le Loi) 왕이 중국군대와 싸우기 위해 15세기 용왕에게 빌렸던 검을 되찾기 위해 호수에 나타났다는 전설의 거북으로 여겨지며, 호안끼엠(Hoan Kiem-검의 반환) 호라는 호수의 이름도 여기서 유래한다.
한편 200년 이상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 거북이는 체액과 지방을 실리콘 레진으로 대체하는 플라스티네이션 방법으로 최근 영구보존되었으며, 이를 위해 독일 전문가 2명이 사망 3개월 만에 베트남에 초청되어 살아있을 때의 카리스마를 그대로 담았다. 참고로 이 거북이는 지난 2016년 1월 호수 오염(호흡곤란)으로 사망했는데, 실제로 지난 2017년 11월 호수정화 당시 수생식물과 어류 등이 서식하는 이 호수에서 심각한 오염이 발견된 바 있다.
3/26 베트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