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시내 한복판에서 커피와 함께 지식의 바다로 빠지다
사이공은 매력적인 도시지만, 볼거리가 없다는 컨센스는 이미 형성되어 있는 듯하다. 멋있는 노트르담 성당, 인민위원회 건물, 벤탄 시장, 최근에 개장한 랜드마크 81 정도만 본다면, 시내관광의 끝이 보이고, 좀 쉬고 싶지만, 마땅히 카페 외에는 쉴 곳이 부족하다. 서울이었더라면 지하에 위치한 대형서점에서 책을 보면서 쉴 수 있을 것 같은데 호찌민에는 그런 곳이 안 보인다. 우리나라와 같은 대형서점은 아니지만, ‘Duong Sach’ “Nguyễn Văn Bình 거리”는 2016년에 조성된 서점과 책의 거리이다. 1군 중앙우체국, 노트르담 성당 사이에 위치하는 이 거리는 여러 서점들과 북카페들이 어우러진, 가 볼만한 거리로 자리잡으면서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산책을 하면서 책을 사고, 휴식과 여유를 즐기며 커피 내음과 함께 읽어 내리는 한 줄의 글귀 들…. 오늘 우린 북스트리트로 떠나 본다.
❶ 이름 없는 책가게 (영어책 전문)
M-Plaza방향에서 책의 거리로 들어오면 첫눈에 보이는 상점이다. 영어책을 주로 판매하며, 중년의 아주머니가 운영하는 곳이다. 영어책을 많이 판매하는 이유에서인지, 외국인의 방문도 매우 잦다. 주로 소설 책 및 여행 관련책이 많은 편이다.
❷ KHU SACH CU
이름 없는 책가게 바로 옆에 위치한 서점이다. 이 곳에도 영어 책이 많지만, 강점은 예술 분야의 포토서적이 많다는 것이다. 또한 영어권 유명작가의 소설책도 함께 진열되어 있으니, 예술과 문학 분야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❸ ALPHA BOOKS
미국의 유명출판사인Alphabooks의 베트남 법인에서 운영하는 서점이다. 주로 교육용 서적, 비즈니스 자기계발 서적을 번역 판매한다.
❹ SACH 24H
Saigonbooks출판사에서 운영하는 서점이다. 24h라고 적어서 24시간 운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책 뿐만 아니라 인형 및 공예품 등도 같이 판매하고 있다.
❺ PHUONG NAM Book Cafe
베트남 최대 서점 체인인 Phoung Nam 서점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북카페이다. 한국의 북카페를 예상하신 분들에게는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서서 책을 보다가 지친 분들에게 작은 휴게 장소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❻ Quan Sach Mua Thu
이곳은 주로 20세기 초 중반에 출판된 고서적을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서점으로, 중고 영어책 및 수집용 우표도 같이 판매하고 있다.
❼ DEN CAFE
이 거리에 있는 2번째 북카페다, 대중적인 인테리어를 지니고 있지만, 책 관리 수준은 오히려 다른 북카페보다 훨신 나은 편이다.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❽ NHA XUAT BAN TRE (Tre Publishing house)
베트남 3대 출판사중 하나인 Tre출판사에서 운영하는 책 부스다. 최대 출판사 답게 규모 면에서 다른곳 보다 압도적으로 크고, 서적 종류도 다양하다. 영어책 코너는 적다.
❾ NHA SACH THAI HA
베트남 3대 출판사인 타이하 출판사 운영 서점. 이 곳도 바로 옆에 이는 Tre 출판사와 비슷한 규모의 출판사다, 특히 영어 문학서적을 밖에서 팔고 있으니, 한번 방문하기 괜찮으며, 특히 만화 덕후들이 좋아할 만화책도 판매하고 있다.
❿ PHUONG NAM BOOK
사이공의 교보문고이며, 이 거리에 북카페도 같이 운영하고 있는 Phoung Nam서적에서 운영하는 서점이다. 거리에 있는 왠만한 출판사의 서적을 종합적으로 구비하고 있으며, 관광객이 좋아할만한 에코백, 모자도 같이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