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조절 정책 더욱 신중해야
베트남 정부는 미-중 무역전쟁 와중에 환율정책을 어떻게 시행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정부측은 이에 대해 “국내기업의 수출을 지원하고 값싼 중국상품이 국내시장에 범람하는 것을 막기 위해 베트남 동화를 평가절하 해야 하지만 이와 동시에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공공부채를 억제하고 인플레이션을 낮출 필요가 있기 때문에 그 적정 한도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양국간 무역전쟁이 확대됨에 따라, 자국의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위완화를 약화시킴으로써, 베트남내에서 자국상품의 가격을 더 낮추었는데, 이에 대해 윙찌히우(Nguyen Tri Hieu) 금융학 교수는 “중국 위안화는 4% 가량 하락했지만 베트남 동화는 불과 1.5% 인하되어 중국산 수입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낮아졌으며, 정부는 무역적자를 효율적으로 통제하는 동시에 베트남 상품이 중국상품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좀 더 효율적인 방책을 강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히우 교수는 또한, “양국간 무역전쟁이 앞으로도 계속된다면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평가절하를 상쇄하기 위해 우리정부도 올해 말까지 베트남 동화를 1.5% 가량 더 평가절하할 필요가 있다. 단, 동화의 급격한 평가절하는 정부의 공공부채와 인플레이션 증가를 야기시킬 수 있기 때문에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부언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여러 관계전문가들은 “올 해의 경우 고유가와 자연재해 등의 악재가 겹쳐 올해 물가상승률을 4%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7/24 베트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