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교민잡지 ! 씬짜오 베트남 xinchaovietnam, 베트남 정보를 한 눈에……
푸미흥에 수준 급 양식집이 등장했다!
독도새우보다 더 큰 새우를 넣은 타코!
감칠맛 일품의 먹물크림 해물 파스타!
이태원, 홍대의 수준급 브런치집 부럽지 않은 Mint & Paul!
다양함이 더해진 푸미흥의 외식 Mint & Paul
푸미흥에서 외식하면 어떠한 게 생각나시나요? 고소한 향과 씹는 즐거움이 있는 갈비? 순대국 부터 떡볶이까지 다양한 한국음식? 싸고 맛있는 베트남 음식? 신선한 한국 횟집? 만인이 즐겨먹는 스시? 푸미흥 외식의 즐거움은 다양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먹을거리가 많은 푸미흥에 부족한 게 있었다면 양식(洋食) 전문점입니다. 이번호에 소개할 푸미흥 중심거리 Bùi Bằng Đoàn에 위치한 Mint & Paul이 그 부족을 채웁니다.
매장의 첫 인상은 심플하지만, 모던한 감각이 돋보입니다. 흰색계열의 테이블을 적절히 배치한 화사한 분위기가 사진 찍기에도 좋아서 SNS를 위한 최적의 장소로 보여지는데요, 현대적인 감각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사랑받는 맛집, 멋집이 아닐까 싶습니다.
Mind & Paul은 199가지의 메뉴를 제공합니다. 보통 메뉴가 많은 곳은 음식 고르기가 어려운 편이지만, 이곳은 사진을 활용한 메뉴 디자인에서 고객에 대한 배려와 친절이 묻어납니다.
특이한 브라타 치즈 샐러드, 고급새우를 활용한 타코, 감칠맛의 폭발 고구마피자
첫 음식은 브라타 치즈 샐러드(25만VND)입니다. 모짜렐라 치즈로 보이는 ‘치즈주머니’, 각종 신선한 야채와, 과일과 같이 나와있어. 처음에 본다면 어디에서나 보던 일반 샐러드 같습니다.
그러나 모짜렐라 치즈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치즈주머니’를 건드리는 순간 액상치즈가 흘러나오면서 드레싱의 감칠맛 있는 신선한 맛과 치즈의 풍부한 지방의 맛이 섞여져 기묘한 맛이 나옵니다. 처음 보는 형태의 치즈라서 검색 해보니 남부 이탈리아에 위치한 풀리아주에서 모짜렐라 치즈를 응용하여 1920년대부터 시작된 크림 치즈였습니다. 액상치즈를 본 순간 당황했지만 이 치즈가 없었으면 지금 먹는 이 샐러드는 아무런 특색이 없는 음식이 되었을 겁니다.
다음음식은 사장님께서 추천하신, 새우가 첨가된 유명한 멕시코 음식 타코(Taco)입니다. 개인적으로 옥수수가 들어간 음식을 선호하지는 않지만, 메뉴판에서 보인 커다란 새우 때문에 선택한 음식입니다. 새우 안에 같이 곁들어진 잘게 썰은 토마토, 크림소스를 버무린 양파가 타코의 아름다움을 더합니다. 타코 특유의 과자 같은 바삭한 식감을 느끼며 한입 베어 물면 독도새우가 부럽지 않은 신선함과 바닷향이 살아있는 새우를 만나게 됩니다.
다음은 고구마 피자입니다. 이 음식은 한국에서는 흔하지만 베트남에서는 드문 조합의 피자입니다. 한국에서 먹는 고구마 피자는 고구마와 치즈만 넣는 단순조합이 아닌, 소스처럼 토핑 위에 뿌리는게 보통이지만. 여기서 먹는 고구마 피자는 치즈 토핑, 빵을 제외하면 내부는 이름답게 전부 고구마입니다. 치즈 특유의 감칠맛과, 고구마의 단맛이 잘 어울리면서, 한 조각을 먹는 순간, 이 집에서 자랑하는 시그니쳐 디쉬(Signature Dish)가 된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어려운 길
Mint & Paul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음식점 중 특이한 곳입니다. 왜냐면 보통 한국 분들은 한국인들이 일상적으로 많이 찾는 음식을 중심으로 판매하지만, Mint & Paul은 일상의 음식이 아닌 속칭 ‘칼질’ 한다는 음식을 주로 판매하기 때문입니다. 칼질한다는 음식은 기대치가 높으면서, 비싸기 때문에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하고 또한 맛이 정형화된 음식이 아니기에 재료의 상태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어려운 음식을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점에서 충분히 가야 할 가치가 있습니다.
Mint & Paul은 매장분위기로 보나, 음식으로 보나 평일 오후 주부들이 즐기기도 좋고, 금요일, 토요일 저녁 가족들의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에 분위기가 좋은 곳입니다. 이 집의 3층은 색다른 회식을 원하는 회사를 위한 차별화된 공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화사하고 현대적인 느낌의 Mint & Paul에서 파티 하듯이 특별한 회식문화를 체험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한성훈 : kosdaq62@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