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제 수입상품의 범람 우려, 미국자본 유치 및 생산기지 이전의 ‘호기’
최근 Donald Trump 대통령이 중국 수입품(90%가 생산원료)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포함으로써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베트남 경제학자들은 저마다 베트남 경제의 향방과 돌파구 마련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
먼저 풀브라잇 대학의 후인테유(Huỳnh Thế Du) 교수는 “세계최대 경제대국인 두 나라 사이에서 벌어지는 무역갈등은 세계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 강도와 범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분명해질 것이며, 베트남 역시 그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다. 즉, 조만간 섬유, 신발류 등을 비롯한 여러 상품들을 놓고 세계각국에서 중국과의 경쟁이 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수 있다. 하지만 미중 무역전쟁이 이와는 다른 방향으로 미국 투자자본을 베트남으로 유입시키거나 생산기지를 베트남으로 옮기는 등 호기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논평했다.
이어 부띵록(Vũ Tiến Lộc) 무역공업실장은 “미국의 관세조치로 조만간 베트남에 중국제 수입상품이 넘쳐날 수 있다. 실제로 중국상품 수입액이 작년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는데, 앞으로 그 비율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베트남이 미국 외 여타나라들로 수출하는 것 역시 중국상품과의 경쟁으로 인해 힘든 상황이 전개될 수 있으니 정부차원에서 양국의 무역정책을 신속히 분석, 대응책을 마련함으로써 베트남기업들이 이에 적절히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쩡뚜언안(Trần Tuấn Anh)상공부 장관은, “이번 양국간 무역전쟁은 단순히 경제적인 싸움뿐 아니라 권력투쟁, 저작권 경쟁, 기술적, 금융정책 등 다방면에 걸친 전면전”이라며, “이 싸움은 언제 끝날지 모른다. 한달, 혹은 수개월, 심지어 수년에 걸쳐 진행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전략적인 방안, 대응정책을 구축하기 위한 정확한 예측자체가 어렵다. 특히 미국이 최근 수입초과국에 대해 대응조치를 엄격하게 시행할 것으로 보여 수출전선에 극심한 난항이 예상되는데, 이제부터라도 수출시장을 다각적으로 확대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부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