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응우옌 후에 거리의 어제와 오늘

2014년 9월에 응우옌 후에 거리는 보행 전용 거리로 개조되어 2015년 4월 29일 정식으로 개시됐다. 인민위원회는 4,300억동을 투자하여(218억 4400만원 가량) 응우옌 후에 거리의 대대적 보수를 통해 도보광장으로 변모시켰고 호치민시의 명소로 재탄생했다. 응우옌 후에 광장은 오픈한 지 2주가 되지 않아 주변 건물주들이 하나 둘 임대료를 올렸고, 20%가량이나 인상됐다고 한다. 보행자 전용 거리 조성으로 버드나무 로터리가 없어진 자리에 현대적인 조명장식의 바닥 분수대가 설치됐다. 보행자 전용거리는 길이 670미터, 너비 60 미터다.인민위원회 앞 공원 가운데 높이 7,2 미터의 호치민 주석 동상이 있고 공원 연못과 여러가지 화려한 식물들로 조경이 되어있다. 앞으로 응우옌 후에 거리는 지하철역, 호치민시 극장 및 투티엠 신도시 광장과 연결될 계획이다. 개시 후 응우옌 후에 보행 전용 거리는 호치민시의 새로운 상징이 되었다. 주말마다 젊은이들의 핫프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호치민시와 베트남의 중요한 기념 행사가 자주 열리는 곳이다. 양 옆 길을 따라 즐비한 상점들이 이 거리의 멋과 맛을 더한다. 현재 응우옌 후에는 호치민시의 가장 활기차고 젊은 거리라 할 수 있다.

1880

1918년 남부지방을 방문했던 팜꾸인(Phạm Quỳnh) 학자는 Charner길(Nguyễn Huệ 길의 옛 이름)과 Catinat길 (Đồng Khởi길의 옛 이름)을 이렇게 묘사했다 ‘서양인 상점, 베트남 상점, 인도 상점은 손님들로 붐빈다. 큰 호텔, 영화관, 서양식 극장에서 오후 5시부터 사람이 물 밀 듯이 몰려나온다. 길에는 셀 수 없을 정도의 자동차가 물결처럼 부드럽게 달린다’.오늘 날 인민위원회를 사이공 강에 위치한 Bạch Đằng 항구와 연결시키는 응우옌 후에 길은 호치민시 1군의 중심 거리이다.

1931

역사 응우옌 후에 길은 원래 1790년에 응우옌 안(Nguyễn Ánh)왕의 지시로 건설된 차딘(Gia Định) 성곽을 사이공 강과 연결시키는 운하였다. 처음 이 운하의 이름은 ‘Kinh Lớn’(큰 운하란 뜻)이있는데 이후에 사이공의 경계에 대한 규정을 발표했던 Charner 제독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운하 양 옆의 두 개 거리는 Rigault de Genouilly길과 Charner길 이었다.Kinh Lớn 운하를 통한 화물 운송량의 증가로 운하는 갈수록 심하게 오염되었다. 1887년에 프랑스인은 이 운하를 메워 양 옆 두 거리와 같이 Charner라는 큰 도로로 복개했는데 사이공 주만들은 이 거리를 ‘Kinh Lấp’(메워진 운하 란 뜻)으로 부르곤 했다. 1956년에 베트남 공화국 정권이 이 거리를 응우옌 후에로 바꾸어 그 이름이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

2013

버드나무 로터리 (Bùng binh cây liễu)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응우옌 후에 거리와 레러이(Lê Lợi)거리의 교차 사거리에 로터리가 있었다. 연구자들에 따르면 이 로터리는 사이공의 첫 로터리로 처음에 사각형의 높은 단이었던 이 로터리에서 토요일 오후마다 군악대가 서양음악을 연주하곤 했다. 이후 교통 로터리로 개조되었고 가운데에 분수대를 두고 주변에 버드나무를 심어 버드나무 로터리라고 불렸다.

응우옌 후에 꽃길

20세기 말까지 설 명절 때마다 응우옌 후에 거리는 여러 가지 종류의 관상식물과 꽃을 파는 큰 규모의 봄꽃 시장이 열리던 곳이다.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은 꽃을 사고, 봄꽃을 구경하며 설 분위기를 즐겼다. 이야기 소리, 웃음소리, 호객하는 소리가 어우러져 사이공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던 곳이다. 응우옌 후에 거리의 떠들썩한 분위기에서 부모님이 사준 솜사탕이나 아이스크림을 먹던 달콤했던 추억은 모두의 소중한 보물이다.2004년부터 응우옌 후에 봄꽃 시장은 9/23 공원으로 옮겨졌고, 응우옌 후에 거리는 구경만을 위한 꽃길로 화려하고 깔끔하게 조성됐다. 그 때부터 응우옌 후에 거리는 Đường Hoa Nguyễn Huệ (응우옌 후에 꽃길이란 뜻)라는 새 이름을 가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