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 11월16일
“문제 너! 수월하게 능히 맞추어 주마 ~”
1993년(94학년도)에 처음 시작된 수능은 올해로 25년을 맞이하는데요. 수능은 1992년까지 대학 입학 시험이었던 ‘학력고사’가 암기력 위주의 시험이라는 반성에서 개선책으로 시작된 시험입니다. ‘수’요일에 치는 시험이라 ‘수’능이라는 농담도 했었죠. 목요일로 바뀐 건 07학년도부터 인데요. 수능 문제지는 시험이 있는 주의 월요일부터 배달하는데 운반 기간을 하루라도 더 두면 안정성을 높일 수 있겠죠. 엄마들과 자녀들은 이미 수능 무림고수, 입시 만렙(게임 최고 수준) 경지에 도달했으나 우리 아빠들은 그저 넘사벽 같아 ‘돈이나 대고 앉았자’ 하며 그냥 남의 집 불구경은 아니 신지요. 수능 날짜와 수시. 정시만이라도 알아 둬 보죠. 우리집에 불이 났다면 더더욱.
무빠(무관심한 아빠)들을 위한 친절한 입시가이드
요즘 대학 입시는 정시모집과 수시모집이 나뉘는데요. 내년 대학 신입생의 74%는 수시모집으로 뽑아요. 정시보다 수시로 선발하는 인원이 훨씬 많죠. 그런데 수시전형에서 가장 주된 전형 요소는 ‘수능 점수’가 아니라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의 내용’입니다. 수시전형 지원자에게 수능 점수는 아예 필요 없거나, 일부 과목 등급만 필요합니다. 수시 합격에 필요한 수능의 일부 과목 등급을 일컬어 ‘수능최저학력기준’이라고 합니다. 이를 줄여서 ‘수능 최저’ 혹은 그냥 ‘최저’라 부르고요.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수시 1차와 2차 합격자에게 마지막 관문 역할을 하는데요. 대체로 ‘수능 전 영역 중 2개 영역 등급 합이 4’와 같이 표기됩니다. 무슨말 인지 어려우시죠? 수능 시험의 국어․수학․영어․탐구 등 4개 영역에서 점수가 가장 잘 나온 영역의 등급을 합한 값이 4 이내에 들면 ‘통과’, 즉 ‘합격’이라는 거죠. 그러니 꼭 가고 싶은 대학의 수시전형 1차에 합격 했다면,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수능 전 영역을 공부하느라 힘을 쏟기보다는 수능최저학력기준에 맞출 수 있는 2~3개 영역에 집중하는 것도 꽤 괜찮은 전략입니다.
무빠 수시전형 맛보기
수시전형에서 원서는 총 6장까지 쓸 수 있답니다. 6개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는 얘기죠. 만약 자신의 점수보다 높여 ‘상향 지원’ 한 곳에 1차 합격을 했다면 아이도 부모도 뛸 듯이 기쁠 겁니다. 마치 최종합격한 듯 말이죠. 수시전형은 전체적으로 2차 혹은 3차에 걸쳐 진행이 되어요. 1차는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등 제출한 서류만으로 합격자를 추리는데요. 이때는 최종 합격자의 5배 내지 2배를 선발합니다. 그러니 ‘1차 합격’은 엄밀히 말해 ‘합격’보다 ‘예선 통과’ 정도의 의미로 해석 하시는 게 정확합니다. 수시 2차는 대학별․전형별로 다른데요. 대개는 면접 또는 논술 등이 진행됩니다. 이 2차 시험이 수시의 ‘본선’ 격이라 일부 대학은 2차까지만 보고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기도 합니다. 이때는 1차 서류 점수와 2차 면접 또는 논술 점수가 합산되어 최종 합격자를 정합니다.
함정주의!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몇몇 대학들은 3단계 관문을 하나 더 넘어야 최종 합격이 가능합니다. 바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입니다. 예를 들면 ‘수능 4개 영역 중 2개 영역 이상 2등급’과 같은 조건을 붙여 놓는 거죠. 2차까지 합격했다 해도, 수능 점수가 이 조건에 충족되지 않으면 결국 불합격하게 되는 거지요. 결론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정시와 수시(수능 최저학력기준 필요 대학 한함) 모두를 위해 중요한 시험 이란 거죠.
그럼 2018년 수능날짜와 수시/정시 일정 보시죠.
수능 결전의 날이 코앞 이에요. 1점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절대절명의 순간! 점수와의 한판승을 위한 불꽃 튀는 접전의 날! 많이 긴장하셨을 고객님들, 잠시 긴장 풀고 가실께요~
그야말로 입시는 ‘정글’, 예능 버전으로 본 수능 D-4
‘수능의 법칙’
<아는 형님>은 있어도 <아는 문제> 없다.
“나 이거 아는것 같애” 그레잇 스튜핏 함정에 빠지지 말자.
“그거 너 모르는 문제야”
아는 문제인 것 같아 그냥 지나치는 일 금물. 아는 문제라도 다시 한 번 꼼꼼히 챙겨야합니다. 자신이 많이 본 유형이 문제에 나와, 아는 문제라고 착각하여 감으로 문제를 푸는 경우가 있죠. 감으로 푼 문제 망조로 가는 지름길! 그동안 배웠던 개념을 꼼꼼하게 숙지하여, 천천히 문제를 해독하세요.
<무한도전>은 없다. 딱! <한 번 도전> 만 있다는 각오로
간혹 미리 재수를 염두에 두고 수능을 연습삼아 준비하는 경우가 있어요.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도전이라는 절박함과 간절함으로 긴장을 늦추지 마세요. 대입은 무한도전하기에는 노력과 시간, 비용 또한 만만치 않으니 반드시 2018학년도에 대학을 입학하겠다는 필승의 각오로 임하도록 해요.
<슈퍼맨이 돌아왔다>처럼 내 안의 더 큰 자신을 믿어라
상위권 수험생의 경우, 고난도 문항은 반드시 풀어야 하는 과제입니다. 고난도 문항으로 상위권의 변별력이 가려지기 때문이죠. 어려운 문제를 마주했을 때 내 안에 슈퍼맨이 있다는 자신감으로 고난도 문제 앞에서 더 침착할 때 승리할 수 있습니다.
공부할 때 <동상이몽> 하지 마라
공부를 할 때 딴 생각은 금물! 실전 모의고사나, 수능 당일까지도 동상이몽(同床異夢)으로 시험을 망치는 일이 종종 있어요 . 이미 본, 전 교시의 시험 문제 답에 집착하는 경우, 영어 듣기 평가 시간에 독해 문제까지 풀거나, 잠시라도 딴 생각을 하면 시험을 망칠 수 있습니다.
<어쩌다 오답> 이었는지 확인하라
지금까지 푼 모의고사나 문제집을 통해 오답 등을 체크하고,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해요. 이전에 풀었던 문항들 중에서 틀렸던 문항들을 다시 풀어 보는 것 중요합니다. 이때, 그냥 풀어 보는 것이 아니라 이전에 내가 왜 틀렸는지, 실수라면 무슨 실수 였는지 점검 하는 거 놓치지 마세요.
<미운 우리 새끼>에게 <집밥 엄마선생> 하라
수험생 자녀의 몸보신을 위해 고기 위주의 식단보다는 정성껏 차린 평소 식단이 더 효율적이에요. 수능 당일 아침까지 수험생이 좋아하는 평소 식단으로 <삼시세끼>를 챙겨주어요. 미운 우리 새끼에게 과한 진수성찬은 수능일 이후로 미뤄 두자구요. (예미해 : beautisea@hanmail.net)
참고: mnews.joins.com/article/22058982#home
http://m.hani.co.kr/arti/society/schoo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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